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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7월에 동마산감리교회에서 전도사로 있다가 제명되고 목사를 사칭함)
II. 박윤식 씨의 신학사상의 문제점
박윤식 씨의 신학사상의 이단성 여부가 1980년대에 한국교회 안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하자 박윤식 씨는 1985년 7월 6일자 <기독신문>에 '전국교회에 삼가 아뢰옵니다'라는 광고를 게재하였다. 이 광고에서 박윤식 씨와 대성교회(현 평강제일교회)는 신학적으로 잘못된 길을 간 적이 한 번도 없었고 다만 자신을 오도하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라고 변명했다.
우리는 이 광고를 통해 우선 박윤식 씨의 신학사상이 당시 전국 교회에 적지 않은 파문을 불러 일으켰고 이미 이단성 시비에 휘말려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또 자신은 한 번도 잘못된 사상을 가르친 적이 없다고 확언했기 때문에 이 때 이전의 모든 자료들을 검토 비판하는 것이 이단 시비가 일어난 후의 박윤식 씨, 곧 지금의 박윤식 씨에 대한 평가에도 유효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박윤식 씨는 자신의 설교나 글 등을 지금까지 한 번도 반성하거나 철회한 적이 없고 오히려 자신의 정당함을 여러 경로를 통해 선전하고 있다. 최근 서북노회가 발간한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원로목사의 이단성 여부에 관한 보고서>는 오히려 "박윤식 목사와 평강제일교회가 이단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모범적인 하나님의 일군과 교회"라며 변호하고 있다. (각주 14: 평강제일교회 가입사실 확인 특별위원회,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원로 목사의 이단성 여부에 관한 보고서>(서북노회, 2005년 6월 21일), 2.)
그렇다면 현재의 박윤식 씨와 그의 제자들/후계자들의 사상은 1970년대에 발표되기 시작한 그의 글과 설교에도 그대로 들어있고, 이 자료들의 분석만으로도 지금의 박윤식 씨와 그의 제자들/후계자들의 사상을 저울질하고 비판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연구보고서의 주 재료는 그에 대한 이단시비가 있었던 1970~1980년대를 전후하여 발표된 것이지만 이것은 곧 오늘의 박윤식 씨와 그의 제자들/후계자들의 사상이기도 하다.
1. 하와가 뱀과 성관계를 갖고 태어난 자가 가인이라고 주장
창세기 4장에 나오는 아담과 하와 사이에 출생한 가인은 분명 아담의 씨(자식)인데도 불구하고 가인을 뱀의 씨라고 하는 주장은 김백문의 <기독교 근본원리>, 통일교 문선명의 <원리강론>, 그리고 변찬린의 <성경의 원리> 등 통일교 계통에서 주장하는 전형적인 가르침이다. 박윤식 씨 역시 같은 범주에 속한다. 평강제일교회(구 대성교회)는 박윤식 씨나 평강제일교회가 문선명의 통일교에서 가르치는 하와와 뱀(천사)과의 성적 타락을 가르친 적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박윤식 씨는 1981년 7월 5일에 행한 '씨앗 속임'이라는 설교에서 하와가 뱀과 성관계를 갖고 그 결과로 태어난 자가 가인이라는 논지를 전개하고 있다. 그 전문은 다음과 같다: (각주 15: 이 설교가 언제 어디서 행해졌는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 박윤식 씨 측에서 준 자료에는 1981년 7월 5일 주일 3부 예배 때 행한 설교라고 하나 박윤식 씨를 연구한 이들은 이 '씨앗 속임' 설교가 1982년 5월 경 장안산 수련회장 특별집회에서 행해졌다고 한다. 우리는 평강제일교회 측이 본 신대원 교수회에 제공한 녹취록(학산합동속기사무소 작성, 2005.6.10)을 사용하였다.)
- 씨앗 속임 -
기쁠 '희'(嬉)자를 봐도 또 계집 녀 자가 있습니다. 그렇지요? 그저 하여튼 세상에 제일 나쁜 것도 계집 여자가 붙어 있고, 좋은 것도 계집 녀 자가 붙어 있어요?
그러니깐 하나님께서 분명히 너희 아들 낳게 해줬다 했으면야 '아멘!' 믿어야 될 텐데 아, 요놈의 여자가 살짝 속였거든, 그러니깐 말씀의 영이 떠난 아담은 민충이같이 자기 씨인 줄 알고서 '그래, 하나님의 허락으로 말미암아 낳지', 알았어요?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까는 아담이 속아 넘어가고, 또 여자 자신도 어둠의 권세 사단한테 속아 넘어가고. 그러니깐 낳고 보니까 전부 뱀 알[아이], 뱀의 씨들만 낳았다 그 말입니다. 알았지요?
…...
여러분 오늘 귀담아 듣는 가운데 창조 이후로 오늘까지 이 말씀의 비밀은 전 세계에 공개하지 않은 것을 제가 잠간 말씀을 공개하겠습니다. 잘 들으세요.
창세기 4장 1절, 창세기 4장 1절. 다 같이 시작.
교인일동: "아담이 그 아내 하와와 동침하매 하와가 잉태하여 가인을 낳고 이르되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하였다 하니라."
목사(박윤식): 자, 이것 보세요. [짝짝짝] 아담이 자기 아내 하와와 분명히 한자리 같이 했죠? 했는데 그 다음에 뭐라고 말했는고 하니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득남했다." 아담이 말하지 않고 그 여자가 재치 있게 먼저 하와가 뭐라고 말했는고 하니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득남했다"했단 말입니다. 알았지요?
이거 봐, 이거 봐. 세상에 쉽게 말하면은 여자가 남편 있는데 죄를 졌습니다. 어떻게? 춤바람 나 가지고 놈팽이와 같이. 이거는 뭐 세상에 있는 사실 아니오? 그래 어째서 아이를 낳았어요. 뗄려고 애쓰는데 남편이 자기도 동침했기 때문에 '내 아들이겠거니', 하고선 '떼지마, 아, 딸 밖에 없는데 아들인지 알게 뭐야'.
낳은 다음에 가만히 보니까 그 여자는 춤춘 남자 얼굴을 알겠어, 모르겠어? 알겠지? 닮았다 말이야.
그러니까 보기 미안하니까 '에게게 당신 닮았네'. 그렇겠어, 안 그러겠어?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말씀했다 그 말입니다. 알았지요?
그러니까 오늘날까지 주석에도 없어, [찾아도] 잘 들어. 그러니까 떠들지 말라는 거야. 잘 들어. 깊은 얘기, 깊은 얘기 들으면 다 벌렁 벌렁 넘어질 사람들이 무슨 깊은 얘기, 깊은 얘기 말이야.
이 날까지 성구[성경]에 대해서 의심 없이 우리가 연구도 하지 않고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서 지나왔다 그 말이야. 그런데 그게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낳은 자식 같으면은 행동이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있어서 일을 해야 할 텐데 하나님의 구원역사에 사사건건 간섭하고, 정말 방해하고 별 지랄들 다 했다, 그 말이야. 그러니까 벌써 씨가 달라
.…
목사(박윤식): 하와가 잉태하여 가인을 낳고 이르되 여호와로 말미암아 잉태가 되었다니까 남편되는 아담이가 끄떡끄떡 했다 그 말입니다, 자기 아들인줄 알고.
그런데 하는 짓이 자기 아들이 아니야, 하는 짓이. 그래서 예수님이 그 당시에 종교지도자 목사, 장로, 제사장 향해서 하는 말씀이 '독사 새끼들아, 뱀 새끼들아, 니 애비의 짓을 니가 행한다'고 말씀했지요.
보이는 것은 사람입니다. 들에 논두렁에 다니는 뱀보고 말했나? 종자가 달라. 알았어요? 창조주 예수님의 말씀을 믿어야지, 그 당시 제사장 뭐 말라빠진 것야. 그런 사람 말들을 필요 없어요.
자, 그러면 가인의 정체, 이것 보세요. 가인이 분명히 하나님께[로]서 낳았다면 그 정체가 행함이 깨끗해야 됩니다.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이것 보세요.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낳은 자식은 과연 하나님이 허락한 축복 속에서 자라야 된다 그 말이야. 근데 이게 하는 짓이 달랐거든
.…
목사(박윤식): … 자, 이것 보세요. 이 가인이 분명히 아담의 아들이었다면 아담이 살인자가 됐어? 아담이 살인자요? 못된 나무가 못된 열매를 맺고 좋은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지요? 그러니까 이 성구를 봐서도 이 가인은, 잘 들으세요. 써, 이 아담한테, 인류[이브]한테 씨앗을, 씨를 속이는 작전을 하고 있다 그 뜻입니다. 알았지요?
…
그러면 가인은 누구의 자식이냐 그 말이야. 가인은 하와의 육태 속에 심어 놓은, 정말 아담이 모르는 사이에 마귀가 와서 심어 놓은 이 씨인 줄을 아담은 캄캄하게 영계가 [너무] 어두워서, 영계가 정말 마비가 돼서 알 수 없는 가운데 있었다는 것을 여러분들 아시고 말씀을 잘 들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뱀은 <거짓 선지자>의 암호다'. 뱀은 거짓 선지자의 암호. 암호. 그 다음에 두 번째, 뱀은, 뱀은 거짓말을 통해서, '거짓'을 통해서 '다른 씨'를 심어준다.
…
목사(박윤식): …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원어성경을 보든가 기도하는 가운데 보시게 되면은 '아하, 이렇게 속임을 통해서 왔구나'[낳았구나] 말이야. 그러니까 이거보세요. 가인은 살인자의, 거짓말쟁이의 그 씨입니다.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낳은 자식이 아닙니다. 알았지요?
이것 봐요. 자, 우리 솔직히 말합시다. 그래서 내가 족보를 내 놓지 못한 것은 내 할아버지나 아버지나, 또 잘 들어요. 또 뭐인고 하니 남자[남들] 따질 필요 없이 우리 어머니나 할머니나 정말 밀양 박 씨의 계통을 통해서 낳[았]느냐, 중간에 우리 어머니나 우리 할아버지가 아니, 우리 할머니가 새치기해서 내가 실은 문 씨인데 박 씨 집안에서 낳기 때문에 내가 박 씨로 내가 됐느냐.
전 세계, 이거 봐요. 인류 역사 가운데 씨앗 속임이 있어, 없어? 틀림없지요? [틀림없어] 난 밀양 박 씨를 믿지 않는 사람이야. 솔직히 말해서. 은혜 받은 이후로 절대 믿지 않아. 과연 순수하게 우리의 조상이 말이지요, 우리의 조상이 정말 박혁거세 계통으로 나왔느냐, 할머니가 '아차' 하는 순간 강간을 당했든가, 우리 조상 가운데 우리 할머니가 평양 기생이라든가 이런 가운데 술을 따라주다 '마셔라, 부어라' 하다가 다른 씨를 받아서 이렇게 나를 또 낳았는지 내가 어떻게 알아? 그럼 내가 후레아들, 내가 쌍놈이오? 밝히 믿자고, 밝히.
그래서 예수님으로서 씨앗 속임을 다 알기 때문에 다른 이름으로 주겠다, 새 이름을 주겠다는 이유가 거기 있는 거야. 알았어요?
1) 박윤식 씨는 하와가 아담을 속여 가인을 낳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아담은 가인이 자기 씨인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자기 씨가 아니었다고 말한다. 가인은 사탄이 아담 몰래 하와의 육태 속에 심어 놓은 씨, 하와가 아담을 속이고 '씨앗 속임'을 해서 낳은 '뱀의 씨', '뱀의 알'(아이)이라는 것이다.
2) 가인이 하와가 아담을 속이고 낳은 뱀의 씨라면 하와와 뱀과의 성관계를 통해 가인이 출생했다는 사실은 당연한 귀결이다. 하와가 '씨앗 속임'을 해서 출생한 가인은 영적 환영일 수 없고 육적 자식임이 분명하다. 성경에 나오는 가인이 시공 속에 존재했던 실제 인물이었고, 박윤식 씨의 설교에서도 하와가 가인을 낳고 눈으로 확인하면서 "에게게 당신 닮았네!"라고 아담과 대화를 나누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하와가 대체 누구와 관계를 갖고 이 뱀의 씨를 낳았겠느냐 하는 질문이 남는다. 우리는 어렵지 않게 답을 찾을 수 있다. '뱀의 씨'라는 말은 곧 가인의 정체를 알려주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첫째, 박윤식 씨는 그의 '씨앗 속임' 설교에서 하와가 아담을 속이고 낳은 자식인 가인을 '뱀의 씨'라고 불렀다. '뱀의 씨'란 뱀에게서 나온 '씨'(자식)라는 의미이다. 박윤식 씨는 하와와 뱀의 관계를 전제하고, 이 관계에서 출생한 씨임을 밝히기 위해 '뱀의 씨'란 용어를 사용한 것이다.
둘째, 가인의 출생을 말하는 이 문맥에서 하와와 뱀의 관계란 성적 관계일 수밖에 없다. 아들의 출생은 남녀 결합의 결과인데 하와와 뱀과의 관계에서 '뱀의 씨'가 태어났다고 하면 누구라도 하와와 뱀의 성관계 이외의 것을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와가 아담을 속이고 '뱀의 씨'를 낳았고, 그 '뱀의 씨'가 아담의 씨가 아니라면 하와와 뱀과의 성관계를 전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지난 6월 7일 본 교수회의 연구보고가 발표된 후 박윤식 씨는 어떻게 파충류와 인간이 성관계를 가질 수 있겠느냐고 하며 보고서의 내용이 말도 되지 않는다는 식으로 반문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자신의 주장과도 맞지 않는 것이다.
변찬린의 <성경의 원리>에서 그대로 빌려온 '씨앗 속임' 설교에서 박윤식 씨는 하와를 유혹한 뱀을 실제 파충류로 이해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뱀을 타락한 천사, 사탄, '거짓 선지자의 암호'(각주 16: 박윤식, '씨앗 속임' 설교녹취록(1981.7.5, 학산합동속기사무소: 2005.6.10) 12쪽)로 보았다. 박윤식 씨의 말을 직접 인용해 본다:
'이 독사 새끼들아, 뱀 새끼들아, 니 애비는 마귀다'. 분명히 하나님께서 결론을 내렸습니다. 알았어요?
가인은 하와의 육태 속에 심어 놓은, 정말 아담이 모르는 사이에 마귀가 와서 심어 놓은 이 씨인 줄을 아담은 캄캄하게 영계가 어두워서, 영계가 정말 마비가 돼서 알 수 없는 가운데 있었다는 것을 여러분들 아시고 말씀을 잘 들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뱀은 <거짓 선지자>의 암호다'. 뱀은 거짓 선지자의 암호. 암호. 그 다음에 두 번째, 뱀은, 뱀은 거짓말을 통해서, '거짓'을 통해서 '다른 씨'를 심어준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지적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상기 박윤식 씨의 진술, "뱀은 <거짓 선지자>의 암호"라는 말이 변찬린의 <성경의 원리>에 그대로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그가 자신의 <씨앗 속임> 설교에서 그렇게도 많이 인용하고 의존했던 변찬린에 따르면, 뱀은 단순한 파충류가 아니라 인간의 모습으로 육화(肉化)된 존재이다.
"용은 타락한 지혜천사이고 뱀은 지혜천사의 하수인의 암호이다. 영적 존재인 사단 마귀는 하늘의 존재인데 이 마귀의 지령을 받고 <거짓 예수> <거짓 영> <거짓 복음>을 밀수입한 지상의 존재가 곧 뱀인 것이다."(각주 17: 박윤식, '씨앗 속임' 설교녹취록 87쪽. 그는 "뱀이 복음서에는 바리새인 같은 거짓 선지자들임을 보여 주고 있다"고 본다.)
"지혜천사는 뱀과 공모하여 하와를 유혹하였는데"(각주 18: 박윤식, '씨앗 속임' 설교녹취록 89쪽),
이 경우에 그녀에게 접근하여 유혹한 뱀은 사람으로 현현한 '타락한 천사'였다. 말하자면, 천사들은 "영화된 존재이지만 타락으로 퇴화되어 사람에게 나타날 때에는 육화(肉化)되어"(각주 19: 박윤식, '씨앗 속임' 설교녹취록 310쪽) 나타났다는 것이다.
물론 천사들은 영으로 수렴된 존재이지만 그들이 인간에게 나타날 때 잠시 肉化되어 나타났던 것이다. 三次元 세계에서 四次元 세계로 나가면 그 몸은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四次元 세계의 존재가 三次元 세계로 오면 없던 몸이 금방 나타난다. 이와 마찬가지로 수렴이란 三次元 세계에서 다른 차원으로 옮겨짐을 말한다.(각주 20: 박윤식, '씨앗 속임' 설교녹취록 312쪽)
그러므로 박윤식 씨가 자신의 설교 '씨앗 속임'에 언급했던 '뱀'이란 하와와는 성관계를 할 수도 없는 파충류였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자신의 설교를 부정하는 일이다. 그는 뱀을 그냥 뱀으로 보지 않았다. 박윤식 씨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문선명이나 변찬린도 뱀을 타락한 천사로 보았고 그 천사가 인간 세상에 현현할 때는 인간의 모습을 입고 나타난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문선명 계통에서 하와가 뱀과 성관계를 갖는다는 것은 가능한 일이다. 이들은 실제로 하와가 아담을 속이고 타락한 천사, 곧 인간의 모습으로 현현한 뱀과 성관계를 가졌고 '씨앗 속임'을 통해 뱀의 씨를 낳았다고 설명한다. 하와가 아담을 속이고 뱀과 성관계를 통해 가인을 출생했다는 주장은 김백문, 문선명, 변찬린을 비롯한 이단자들의 공통된 해석이다.(각주 21: 김백문, <基督敎根本原理> (서울: 東亞出版社工務部, 1958) 478쪽, 특히 485쪽; 문선명, <原理講論>(서울: 成和社, 1981) 80~81쪽; 변찬린, <聖經의 原理, 中>(서울: 圖書出版 大河, 1980) 13쪽)
박윤식 씨의 '씨앗 속임'도 이들의 입장과 다르지 않다.(각주 22: 박윤식, '씨앗 속임' 설교녹취록 5, 18쪽) 박윤식 씨의 설교 “씨앗 속임”은 변찬린의 <성경의 원리>를 그대로 옮겨다 놓은 것이다.(각주 23: 변찬린, <聖經의 原理, 中>(서울: 圖書出版 大河, 1980) 11~18쪽을 보라. 박윤식 씨의 '씨앗 속임' 설교는 변찬린의 위 책에서 용어와 논지 그리고 내용을 그대로 빌려왔다.)
박윤식 씨는 "마귀의 비밀은 남녀 관계를 통해서 씨를 뿌리지만은 하나님의 씨 뿌리는 것은 남자가 없이 성령으로 말미암아 이렇게 뿌렸다"라고 함으로써 마귀의 씨, 가인의 씨가 남녀 관계를 통해 확산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있다. 박윤식 씨의 시각에 뱀의 씨, 가인의 후예들인 인류는 모두 뱀의 후손들임을 뜻한다. 박윤식 씨는 가인의 후예 유대인들이 뱀의 후손들이라는 사실을 자신의 씨앗 속임 설교에서 여러 번 강조하고 있다. "그러니깐 예수 당시 때 유대인들은 전부다 소속이 어디냐 할 때에 가인의 계통들입니다. 알았죠? 거다 마귀 새끼들이야 전부다."(각주 24: 박윤식, '씨앗 속임' 설교)
최근 박윤식 씨가 '씨앗 속임'에서 말하는 하와와 뱀과의 관계가 '영적 간음'이지 '육적 간음'이 아니라며 박윤식 씨를 변호, 옹호하는 사람들이 있다.(각주 25: '서북노회보고서', 29~30쪽: "마귀가 하와의 태에 뿌린 씨도 상징적 간음을 의미한 것이지 육적인 성관계가 아니었다." "한 마디로 사탄이 뱀을 통해 하와에게 선악과를 따먹으라고 유혹하며 속임으로써 행한 영적 간음을 의미한다.") 박윤식 씨를 지지하는 이들은 영적 간음을 주장하는 박윤식 씨의 주장이 변찬린의 주장과 기본적으로 다르지 않은 반면, 육적 간음을 말하는 문선명의 주장과는 다르다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박윤식 씨의 '씨앗 속임' 설교에 나타난 신학사상이 거의 전적으로 변찬린에게 의존한 것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에, '서북노회 보고서'도 박윤식 씨와 변찬린을 동일한 사상계보에 속한 인물로 함께 묶어놓은 것은 주목할 만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변찬린이 과연 하와와 뱀의 관계를 어떻게 해석했는가만 밝히면 될 것이다. 우리는 변찬린의 진술을 직접 인용함으로써 그 역시 하와와 뱀의 관계를 '육신적 성관계'로 해석하였으며 이점에서 그의 견해가 김백문, 문선명의 해석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는 것만 밝히고자 한다.
변찬린의 아래 두 진술을 주목해보라:
가인은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득남>한 열매가 아니고 <마귀로 말미암아 득남>한 열매였는데 하와는 아담에게 자기의 성적 범죄(性的 犯罪)를 숨기기 위하여 <씨앗 속임>의 고백을 하였고 타락하여 영이 어두워진 아담은 가인을 장자(長子)로 착각하였던 것이다. 이와 같은 범죄는 지금도 허다하게 존재하고 있다. 여인들이 남편 외에 다른 정부(情夫)나 간부(姦夫)를 두고 있을 때 <씨앗 속임>의 밀사(密事)는 일어나는 것이다. (변찬린, <성경의 원리 中> 15쪽)
우리는 성경 속에 은장된 <씨의 개념>을 대각해야 한다. 이날까지 가인이 누구의 씨였는가를 모르고 막연하게 아담의 씨로 착각한 것도 씨에 대한 깊은 인식이 없었던 까닭이다. 현대(現代)처럼 법의학(法醫學)이 발달되고 범죄수사가 진보된 시대라면 <가인의 혈액형(血液型)>을 검사하면 그가 누구의 씨인가를 판별하여 <씨앗 속임>의 죄를 폭로할 수 있겠지만 가인은 지금부터 6,000년 전 원시광야(元始廣野)에 살던 사람이었다. 비록 아담 하와 가인의 혈액형(血液型)은 알 길이 없으나 성경을 사경함으로써 가인이 누구의 씨였는가를 밝히 드러낼 수 있는 것이다. 열매를 보아 나무를 알 듯 살인자의 뿌리는 살인자인 것이다. (변찬린, <성경의 원리 中>, 18쪽)
박윤식 씨가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고 인용했던 변찬린의 '씨앗 속임'은 하와와 뱀 사이의 육적 성관계를 전제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관계를 '성적범죄'(性的犯罪)로 명기하고 있고, 오늘날과 같이 법의학이 발달한 상황이라면 아담, 하와, 가인의 '혈액형'(血液型)만 조사해 봐도 가인이 누구의 씨였는지 금방 밝혀질 만한 문제였다고 설명하였다. 변찬린은 의심할 여지없이 하와와 뱀의 관계를 '육적 성관계'로 본 것이다.
그렇다면 '씨앗 속임'에 나타난 하와와 뱀의 관계를 해석함에 있어서 변찬린과 박윤식 씨가 서로 다르지 않다는 '서북노회보고서'의 결론은 그 본래 논증 의도와는 달리 변찬린과 박윤식 씨가 하와와 뱀의 관계를 육적 성관계로 이해하였다는 것을 오히려 증명해준 셈이 되었다.
창세기의 인류 타락 사건을 철저하게 육적 성관계로 해석함으로써 뱀의 더러운 피가 후대의 인류에게 혈통적으로 유전되었다는 이러한 성관계 중심의 해석은 김백문, 문선명에게만 아니라 변찬린, 박윤식 씨에게 그대로 이어져오고 있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결론적으로 박윤식 씨의 씨앗 속임 설교에 나타난 사상은 전통 개혁신학에서는 수용할 수 없는 비성경적인 가르침이 아닐 수 없다.
2. 선악과를 먹은 것을 하와와 뱀이 성관계한 것으로 해석
인류의 타락을 보도하는 창세기 기사의 핵심은 인류의 조상이 선악과를 따먹은 사건에 있다. 이 타락 사건에 대하여 박윤식 씨는 하와가 아담을 속이고 뱀과의 성관계를 통하여 뱀의 씨 가인이 출생한 것으로 해석한다. 이것은 그의 설교인 <씨앗 속임>에서 다음과 같이 명백하게 나타나고 있다.(각주 26: 박윤식, '씨앗 속임' 설교녹취록 5, 18, 24~25쪽)
"그러니깐 하나님께서 분명히 너희 아들 낳게 해줬다 했으면야 '아멘!' 믿어야 될 텐데 아, 요놈의 여자가 살짝 속였거든, 그러니깐 말씀의 영이 떠난 아담은 민충이같이 자기 씨인 줄 알고서 '그래, 하나님의 허락으로 말미암아 낳지', 알았어요?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까는 아담이 속아 넘어가고, 또 여자 자신도 어둠의 권세 사단한테 속아 넘어가고. 그러니깐 낳고 보니까 전부 뱀 알[아이], 뱀의 씨들만 낳았다 그 말입니다."(5쪽)
"하와가 잉태하여 가인을 낳고 이르되 여호와로 말미암아 잉태가 되었다니까 남편되는 아담이가 끄떡끄떡 했다 그 말입니다, 자기 아들인줄 알고. 그런데 하는 짓이 자기 아들이 아니야, 하는 짓이. <중략> 그러면 가인은 누구의 자식이냐 그 말이야. 가인은 하와의 육태 속에 심어 놓은, 정말 아담이 모르는 사이에 마귀가 와서 심어 놓은 이 씨인 줄을 아담은 캄캄하게 영계가 [너무] 어두워서, 영계가 정말 마비가 돼서 알 수 없는 가운데 있었다는 것을 여러분들 아시고 말씀을 잘 들으시면 감사하겠습니다."(6쪽)
"이런 더러운 이 여자의 피 속에는 다른 씨들이 많이 흐르고 있어. 그러기 땜에 안심이 안 돼."(18쪽)
"예수님이 '아니, 내가 씨를 보겠다는데 내가 십자가에 달려 죽으면 씨 어떻게 봅니까?' '너 죽음으로 말미암아, 너 믿기만 하면 씨가 두루룩, 두루룩 쏟아지게 할께. 걱정하지 말고 믿어! 이래야 마귀가 속아서 씨를 심지 못하지, 사람을 통해 또 심기 시작하면은 또 마귀가 속여서 하와를 속이듯이 또 먹게끔 하는 거야."(24-25쪽)
"… 또 마귀가 속여서 하와를 속이듯이 또 먹게끔 하는 거야"라는 진술에서 마귀가 하와를 속여 무엇을 먹게끔 한다는 말인가? 여기 "먹는다"는 것은 선악과 사건, 즉 마귀가 하와를 속여 선악과를 따먹게 만든 사건을 지칭한다. 위의 '씨앗 속임' 설교에서 등장하는 마귀(뱀), 하와, 먹게끔 한다는 것은 에덴의 인류 타락 사건 곧 선악과 사건을 지시하고 설명하는 것으로서 하와가 아담을 속이고 씨앗 속임을 하여 뱀의 씨 가인을 나은 것을 의미한다.
상기 인용문 중에서 중요한 부분은 "마귀가 속여서 하와를 속이듯이 또 먹게끔 하는 거야"라는 진술이다. 이것은 박윤식 씨의 성적 모티브적인 '씨앗 속임' 설교의 핵심주장과 밀접히 연계된 것으로, 마귀가 혈연관계를 통해 자기 씨를 심는 방식을 설명하는 문맥 속에 언급된 내용이다. 그의 씨앗 속임 설교에서 마귀(뱀)가 혈연관계를 통한 씨앗 속임으로 자기 씨를 심는 방식과 마귀가 하와를 속여 선악과를 먹게 만든 사건은 동일한 사건이라고 결론지을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주장은 '선악과적 범행'의 함축, 즉 마귀가 하와와 성관계를 맺어 가인을 낳는 혈연관계를 맺음으로 죄가 인류의 혈통 속으로 들어와 유전되고 있다는 죄의 혈통유전설에 근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박윤식 씨의 이와 같은 입장은 변찬린의 가르침과 매우 유사하다.
"이 말속에는 '씨앗 속임'의 비밀(秘密)이 숨어있는 사실을 이날까지 아무도 탐지(探知)하지 못했다. 가인은 하나님의 축복으로 출생한 아담의 씨가 아닌 마귀의 씨였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가인은 뱀의 종자(宗子) 곧 하와가 밀통한 간부(姦夫)의 씨 불륜(不倫)의 열매였다. ... 우리들 혈대(血代)와 혈맥(血脈)의 뿌리를 밝히는 족보(族譜) 속에는 얼마나 많은 다른 피가 혼종(混種)되여 흐르고 있는가."
"인류 역사 속에는 얼마나 많은 <씨앗 속임>의 사건들이 은폐되어 있었던가. 우리들 혈대(血代)와 육맥(肉脈)의 뿌리를 밝히는 족보(族譜) 속에는 얼마나 많은 다른 피가 혼종(混種)되어 흐르고 있는가. … 타락한 아담은 그 영(靈)이 어두워져 <도덕(道的) 잠>에 빠졌을 때 마귀의 하수인(下手人)인 뱀이 하와의 밀통(密通)하여 그 피밭에 마귀의 씨를 뿌렸던 것이다. 뱀은 거짓 선지자의 암호(暗號)이다. … 가인은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득남>한 열매가 아니고 <마귀로 말미암아 득남>한 열매였는데 하와는 아담에게 자기의 성적 범죄(性的 犯罪)를 숨기기 위하여 <씨앗 속임>의 고백(告白)을 하였고 타락하여 영이 어두워진 아담은 가인을 장자(長子)로 착각했던 것이다. 이와 같은 범죄는 지금도 허다하게 존재하고 있다. 女人들이 남편 외(外)에 다른 정부(情夫)나 간부(姦夫)를 두고 있을 때 <씨앗 속임>의 밀사(密事)는 일어나는 것이다."(변찬린, <聖經의 原理 中> 13쪽)
"선악과를 초극하고 생명과를 따먹고 죄와 상관없는 하와가 되었으면 그녀는 <모든 산자의 어미>가 될 수 있었는데 선악과를 따먹고 죄를 密輸入한 通路가 되므로 죽음의 母胎를 통해 죽은 인류가 출생하게 되었다."(변찬린, <聖經의 原理 下> 19쪽)
위에서 보듯이 변찬린은 선악과 사건을 하와와 뱀의 성관계로 해석한 것이다. 하와와 뱀의 성관계를 통해 씨앗 속임이 일어났고 이렇게 하와를 통해 인류의 죄가 들어오게 되었다고 주장한 것은 성경의 선악과 사건을 성적으로 설명, 해석한 것이었다. 따라서 변찬린 역시 박윤식 씨와 마찬가지로 선악과 사건을 하와와 뱀의 성관계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박윤식 씨와 변찬린의 이 같은 해석은 김백문과 문선명에게도 그대로 나타난다.
1) 김백문 (<기독교근본원리>(서울: 일성당, 1958))
"… 그래서 이제 여인 해와로서 유인된바 선악과적 범행이란 사신(蛇身)으로 나타난 악령과의 육체적 음행을 말하게 되는 것이니 즉 사신(蛇身)으로 직접적 육체성교(肉體性交)를 범행한데서 해와로서 여자의 처녀정조를 박탈당한 것도 컸으나 혈통(血統)에 미친 그 범죄성(罪惡性)은 곧 육체의 성욕감(性慾感)을 거기에서 받아가진 그것으로 창조본성(創造本性)의 사랑의 반대 성리(反對 性理)인 정욕의 육성(肉性)으로 악화(惡化)된 것이다."(485쪽)
2) 문선명 (<원리강론>(서울: 성화사,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 1981))
"그러면 선악과를 따먹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우리가 그 무엇을 먹는다는 것은 그것을 가지고 자기의 피와 살이 되게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해와”는 하나님을 중심한 선의 사랑으로 선과를 따먹고 선의 피와 살을 받아 선의 혈통을 번식해야 할 것이었다. 그런데 그는 “사탄”을 중심한 악의 사랑으로 악과를 따먹고, 악의 피와 살을 받아 악의 혈통을 번식하여 죄악의 사회를 이루었던 것이다. 따라서 “해와”가 선악과를 따먹었다고 하는 것은 그가 '사탄'(천사)을 중심한 사랑에 의하여, 서로 혈연관계를 맺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79-80쪽)
위 인용문이 보여주듯이 김백문과 문선명은 선악과를 따먹은 사건을 하와와 뱀의 성관계라고 주장하였다. 그들에게 선악과를 따먹은 행위란 성관계에 대한 상징적 표현인 것이다. 하와와 뱀의 성관계를 통해 씨앗 속임이 일어났고 이렇게 하와를 통해 인류의 죄가 그 후손의 피 속에 흘러 들어오게 되었다는 주장은 성경의 선악과 사건을 하와와 뱀의 성관계로 해석한 것이다.
위에서 살펴본 대로 김백문과 문선명이 "선악과적 범행"을 명시적으로 '뱀이 하와를 속여 육체적 성관계를 맺은 행위'로 주장한 것과 유사하게 변찬린과 박윤식 씨도 선악과 사건을 성적관계로 해석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따라서 인류 타락에 대한 박윤식 씨의 해석은 김백문, 문선명, 변찬린의 신학사상과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들 모두가 성경에 기록된 선악과 사건을 하와와 뱀의 성 관계로 해석한 것이다.
박윤식 씨의 설교 '씨앗 속임'에 나타난 입장은 인류의 타락을 철저히 성 관계와 이 성관계에 기초한 혈통 관계로 설명하는 것으로서 이것이 영적이든 육적이든 어떤 경우라도 개혁신학과는 거리가 먼 것이요 우리가 수용할 수 없는 것이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