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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특별사면 선포식- 이후의 불쾌감  (정병준 교수)


역사학도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방법론은 비상식적인 결정이 힘으로 관철될 때 그 동기를 살피는 것이다. 이때 객관적 증거는 없지만 합리적 추론이 중요한 해석학이 된다.
머지않은 장래에 교회사가들은 이 사건을 어떻게 기술 할 것인가? 아마도 다음의 몇 가지 가닥을 가지고 자료를 조사하고 글을 쓸 것이다
.

1.
이 선포식 이전에 이단옹호언론으로 알려진 모 인터넷신문은 여러 명의 학자들에게 이단논쟁이나 신학논쟁 시비를 했고, 특별사면선포가 공식적으로 알려지기 전에 기사를 올렸다가 내리는 해프닝이 있었다. 그렇다면 사면은 짜여있는 각본이었고, 자신은 이것을 기회로 감정이 있는 개인들에게 복수를 하려고 한 것 아닌가
?

2.
특별사면선포가 이루어지기까지의 연구 과정과 토론은 밀실에서 이루어졌고 어떤 신학자들이 참여했는지도 비밀에 싸여있고 정작 통합교단의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에게 전혀 공개적인 정보를 내어놓지도 않았다. 지금까지 이단문제를 연구하는 위원회는 이렇게 한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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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최종 결정을 총회에 맡기라는 여론이 형성되자 특별사면위원회는 총회 2주를 앞두고 서둘러 임원회를 통해 사면을 선포하는 신속함을 보였다. 이것은 총대들의 여론이 반대로 가는 것을 직감하고 배수진을 치는 결정으로 보인다
.

4.
특별사면위원회의 책임자 L목사는 법률적 자문까지 마쳤기 때문에 총회에 가서도 뒤집을 수 없다고 말하는데, L목사는 법률적 자문까지 사전에 준비할 정도로 이 결정을 정교하게 설계하였다는 뜻이고, 총회의 중요한 교리 문제를 총대들이 결정 못하고 세상 법에 판단을 맡긴다는 의미라면 교단 목사의 정체성을 포기하면서까지 이 문제를 관철시켜야 하는 절박한 사정이 있다는 뜻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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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2016
년 예장통합 총회는 한국교회 전체에 의해 이단으로 정죄된 단체들보다 덜 심각한 문제를 가진 사람들에게도 강한 원칙으로 처벌을 하였다. “이단들에게 용서의 기회를 준다고 하면서” 그 보다 수위가 덜한 사람들에게는 왜 기회를 주지 않는가
?

6.
동기가 잘 이해되지 않는 이 사면으로 인해 예장통합교단은 화해의 사도가 되기는커녕 한국교회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

결론적으로 순수한 동기로 이단사면 선포식을 가졌다는 주장에는 아무도 설득될 수 없는 비합리적 주장이다. 그렇다면 역사는 그 동기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