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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혜사 성령이라는 김풍일 씨(교회와 신앙 1998년 4월호)

 

                                                                    장운철목사 [email protected]

 

인간 김풍일(58)을 ‘성령’으로 믿고 추종하는 단체에 의한 미혹성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서울 봉천동 소재 새빛등대중앙교회가 바로 그곳이다. 이 교회의 신도들이 김풍일 씨가 보혜사 성령이라는 교리로 기성교인과 일반인을 가리지 않고 포섭, 미혹하고 있는 것이다. ‘김풍일 = 또 다른 보혜사 성령’이라는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은 교리에 미혹되어 있는 신도들은 현재 본부에 약 7백 명을 비롯, 전국 25개 지부에 전체 신도 3천 명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이 단체에 의한 피해호소도 본지에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김풍일 단체에 대한 상담이 꾸준히 늘어간다는 것은 그들의 활동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금년 들어 김풍일 단체의 움직임은 더욱 적극적이다. “말씀성령 특별집회”라는 순서를 매주일 오후 3시 30분과 화요일 오후 2시에 마련해 놓고, 신도들을 독려해 새신자 모으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김풍일 신도들은 집회를 알리는 전단지를 제작,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배포하는가 하면, “금년 목표 1000명”이라고 쓰여진 현수막을 내부에 걸어 놓고 집회시 같은 내용의 구호를 모든 신도가 합창하는 등 포교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91년 경 JMS 단체(교주 정명석) 본부 건물을 인수, 현재 자신들의 본거지로 사용하고 있는 김풍일측은 “대한예수교장로회(성경), 실로신학원, 계시복음선교회”등 언뜻 보아 기성교회와 유사한 이름의 기관명을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는 그들의 주된 활동 영역이 기성교회의 그늘, 포교 대상은 기성교인들이라는 그들의 전략이 들어 있는 셈이다.

“김풍일 = 또 다른 보혜사 성령”이라는 비성경적, 비상식적인 교리가 있음에도 이처럼 김풍일 단체가 최근 몇 년 동안 급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김풍일 복음”에 기성교인들이 현혹되는 이유는 또 무엇일까. “김풍일 = 또 다른 보혜사 성령” 교리 외에 그들의 주된 교리는 무엇인가.

 

기자는 이러한 의문을 풀어보기 위해 기자의 신분을 감추고 지난 2월 11일 수요일 서울 봉천동 지하철 낙성대역 근처에 위치한 그들의 본부를 찾았다. 지난 91년 경 JMS 단체에서 본부로 사용했던 건물이었다. 건물 입구에 걸려 있는 간판과 내부 안내판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성경)”, “실로신학원”, “계시복음선교회” 등의 단체 명들이 붙어 있었다. 즉, 외모는 기성교회로 철저히 포장해 놓은 것이다.

 

기자가 이곳을 찾은 시각은 오후 7시 경. 수요집회 때였다. 건물 입구를 지나자 자신을 임연석 목사라고 소개한 한 신도가 기자를 3층에 있는 작은 집회장으로 안내했다. 임씨는 집회가 끝난 후 자신을 꼭 만나고 갈 것을 부탁한 후 곧바로 사라졌다. 그 곳에는 40여 명의 신도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김풍일의 설교를 듣고 있었다. 신도들은 성경을 찾아 읽는다든지, 수시로 “아멘”이라고 외치든지 스크린에 나오는 김풍일의 액션에 일사불란하게 반응했다. 설교가 끝나자 안내원이 등장, 스크린을 끈 채 직접 광고 내용을 전달했다. 이들의 정상적인 수요집회 시간은 오전 11시. 저녁 집회는 오전 집회 장면을 녹화했다가 그 비디오 테이프를 다시 시청하는 식이었다. 집회시간은 약 1시간.

 

집회가 끝나자 임씨가 기다렸다는 듯이 기자에게 먼저 다가왔다. 새신자 포섭을 위한 능동적인 행동이었다. 그는 “목사님 말씀이 어떻습니까”라는 등의 질문을 하며 어느새 기자의 옆자리에 앉아버렸다. 임씨와의 만남은 김풍일 단체를 취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었다. 그는 기자의 간단한 신상을 물어본 후, “성경에 대해서 한 가지 물어봅시다”라며 퀴즈 하나를 이내 던졌다.

 

“성경에 열 처녀의 비유가 나옵니다. 이들 중 다섯 처녀는 신랑을 맞이했고, 다른 다섯 처녀는 신랑을 맞이하지 못했습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기자의 답을 들은 임씨는 자신이 원하는 답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인지, “성경을 많이 아시네요”라며 퀴즈를 하나 더 던지며, 기자 옆으로 한 걸음 바싹 다가와 앉았다.

 

“아담에게 부모가 있습니까, 없습니까?”

그의 표정은 진지했다. 농담 삼아 던진 질문이 아니었다. 그는 부모의 의미가 “육신적인 부모”임을 전제로 했다. 기자는 그가 원하는 듯한 답을 했다. 그러자 그는 기회를 잡았다는 듯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는 “당신의 답이 맞는지 성경을 봅시다”면서 자신의 두꺼운 성경을 내밀었다. 임씨는 계속해서 이미 굵은 색연필로 이미 또렷이 칠해져 있는 창세기 2장 24절의 구절을 지적, “남자=아담, 부모=아담의 부모”라고 주장하며, 결국 “아담은 육신의 부모가 있다”는 희한한 성경 풀이(?)를 했다. 즉, 그는 아담 이전에 창조된 사람이 있었다는, 소위 “이중아담론”이라는 비성경적인 교리를 설명한 것이다(자료 1 참조). 그는 “다니는 교회에서나 어디서든 이런 내용을 못 들어 봤지요?”라며 자신의 성경 풀이가 탁월한(?) 것임을 자랑하고 싶어했다. 기자의 대답은 “YES”였다. 기성교회에서는 그러한 비성경적인 내용을 가르치지 않으니, 대답이 당연히 그렇게 나올 수밖에 없지 않은가. 임씨는 같은 방식으로 퀴즈 하나를 더 던졌다.

 

“하와가 죄를 범한 후 어떤 벌을 받았습니까?”

역시 기자의 대답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임씨는 “성경을 보자”며 또 자신의 성경을 당당하게 펼쳤다. 그는 창 3:16에 나와 있는 “잉태의 고통”이라는 단어를 지적, “해산의 고통”이라는 의미로 말한 기자의 무식함(?)을 질타하기도 했다. 그의 성경에는 같은 구절의 후반부에 나와 있는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라는 내용이 없는 모양이다. 임씨는 계속해서 “성경을 통해 금방 탄로 날 답을 어떻게 여태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까?”라며 기자를 몰아 세우기까지 했다.

 

이렇듯 임씨가 몇 가지의 질문을 통해 기자에게 하고 싶었던 말은 결국 “우리 교회에서 성경 공부 제대로 해보지 않겠습니까?”였다. 웬만한 기성교인들은 이 단계에서 포섭되기가 쉬워 보였다. 기자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임씨는 당연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전담자 한 사람을 소개해 주고, 자신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잠시 후 진종석 전도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또 다른 신도 한 명이 기자 옆으로 왔다. 임씨보다는 훨씬 젊은 신도였다. 진씨는 매주 일요일과 매주 화요일에 정기적인 교육이 같은 내용으로 두 번에 걸쳐 진행된다며 편한 시간을 정하라고 했다. 교육과정은 기초반 4개월, 기본반 4개월, 계시록반 5개월 등으로 전과정을 마치기까지는 1년 정도가 걸린다고 했다. 이곳 신도들은 대부분 이 교육을 거쳤다며, 진씨는 기자에게도 당연히 이 교육을 받아야 함을 강조했다. 김풍일 단체는 이 교육 과정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다.

 

기자는 화요반을 선택, 등록하기로 했다. 때마침 기자가 이곳을 찾은 날의 다음 주간부터 금년도 기초반 교육이 처음 시작되는 날이었다. 2월 17일(화) 오후 2시경. 기초반 교육 첫 시간. 교육장에는 어디서 포섭당해 왔는지 30여 명의 사람들이 이미 앉아 있었다. 일요반 수강생들까지 합친다면 이번 코스의 교육생은 전체 100여 명이 된다고 한다. 강의실 한쪽 천정 구석에는 무슨 용도로 사용되는 것인지 조그마한 감시용 비디오 카메라가 설치되어, 신도들 쪽을 향해 있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강의실마다 그런 카메라가 달려 있었다.

 

한 여신도가 들어왔다. 수강카드와 신상명세서 작성 그리고 교제대 명목으로 4만원을 지불할 것을 광고했다. 교육시간이 되자 김풍일 씨가 강단에 모습을 드러냈다. 첫 시간이기 때문에 특별히 얼굴을 내밀은 모양이다. 그는 ꡐ김풍일 교리는 위대하다ꡑ는 식의 말만 풀어 놓은 채 하단, 뒤이어 정식 강사라는 한 신도에 의한 강의가 이어졌다. 첫 강의 주제는 “왜 성경을 알아야 구원을 받는가”라는 것이었다. 나누어 준 복사물에는 1. 성경은 기록된 대로 이루어진다. 2. 왜 성경을 알아야 예수를 알 수 있는가 …라는 소주제와 여러 성경 구절이 기록된 것 외에는 특별한 내용이 없었다. 주된 교리는 강의 시간중에 말로 전달할 모양이다.

 

“김풍일 = 또 다른 보혜사 성령” 교리 찾기

 

첫 시간 교육에 “김풍일 = 또 다른 보혜사 성령” 교리는 나오지 않았다. 그 비슷한 것도 보이지 않았다. 수강카드에 나와 있는 기초반 약 4개월 과정 일정에도 “김풍일 복음”의 핵심은 보이지 않았다. 1주일에 한 차례씩 진행되는 강의로는 언제 “김풍일 = 또 다른 보혜사 성령” 교리가 발견될지 모를 일이다. 아마 기초반 윗 단계인 기본반이나 계시록반에나 가야 그 내용이 나올 모양이다.

 

기자는 변칙적인 강의 신청을 하기로 했다. “김풍일 = 또 다른 보혜사 성령” 교리를 보다 빨리 찾아내기 위해서다. “강의 내용이 어떻습니까?”라며 다가오는 담당 관리자 진씨에게 기자는 “강의를 매일 듣고 싶다”며 연속 강의를 신청했다. 진씨는 의아해 하면서도 반기는 표정이었다. 그는 “이렇게 열정이 있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며 흔쾌히 받아들였다.

다음 날(18일)부터 “김풍일 복음” 개인 교습이 거의 매일 진행됐다. 김풍일측에서는 임연석 씨와 진종석 씨가 번갈아 가며 강사로 나섰다. 취재중 자료 구하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자기 사람”이라고 판단이 되지 않는 한, 김풍일의 설교 테이프조차 함부로 판매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곳의 핵심 교리서인 “생명나무”를 비롯, 그들의 찬양집인 “새노래”와 소책자들을 포함한 몇 권의 김풍일 서적들도 마찬가지이다. 주보는 아예 만들지 않으며, 단체를 소개하는 특별한 홍보물도 없었다.

 

개인 교습은 기자가 이들에게 “김풍일의 사람”이라는 인상을 심어 주는 데 좋은 역할을 했다. 교육 진행 순서와 상관없이 깊이 있는 내용을 빠르게 접근할 수 있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영생의 차원은 전혀 다른 것이다.”

개인 교습 3일만에 임연석 씨의 입에서 희한한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영생을 소유한 사람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임씨는 속에 있는 말을 털어 놓은 것이다.

“우리에게는 말세에 예비된 구원이 있다. 예수를 믿었기 때문에 죽으면 천당 가는 것이 아니다. 말세에 예비된 구원은 예수의 이름을 부른다고 가는 차원이 아니다. 이것은 예수의 이름만 부르는 차원과 전혀 다른 것이다. 그러니까 성경을 알라는 것이다. 이 영생의 차원, 구원의 차원은 예수 이름 믿고, 불러서 천국가는 것이 아니고, 여기서 말하는 성경은 말세에 예비된 구원이다.”

 

이 날 임씨 강의의 핵심은, 자신들은 기성교회와 전혀 차원이 다른 영생, 즉 구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때부터 이런 식의 비성경적인 내용은 어렵지 않게 나왔다. 짧은 기간이지만, 기자를 어느 정도 “자기 편”으로 판단한 것 같다. 진씨의 입에서도 다소 깊이 있는 김풍일 교리를 끄집어 낼 수 있었다.

“마지막에 가서 하나님의 뜻을 완전히 깨달을 것을 성경은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마지막에 와서 깨닫게 된다. 그 깨닫는 것 자체가 바로 열쇠로서 연다는 것이다. 천국문은 닫혀 있다. 열쇠가 없기 때문에, 천국열쇠는 마지막에 열리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천국에 들어간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죽으면 천국간다고 그런다. 죽은 자들에게도 복음이 전파된다고 기록되어 있다.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열쇠는 마지막 때 열려진다는 것이고, 바로 지금이 마지막 때인 것이다.”

 

김풍일 단체에는 새벽기도회, 철야기도회 등이나 다른 형태의 집회가 특별히 없다.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한다”고 말은 하지만, 실질적으로 없는 것과 같다. 세례식도 하지 않는다. 죄를 씻는 의식은 더 이상 필요치 않다는 것이다. 결국 김풍일 단체에서 참석할 수 있는 주된 의식은 정기적인 집회나 교리 교육 과정이 전부인 듯했다. 이러한 이들의 내부 모습은 “김풍일 = 또 다른 보혜사 성령”이라는 김풍일의 핵심 교리를 취재, 입증하는 데 한계로 작용했다.

 

그러나 취재가 시작된 지 2주일째인 지난 2월 25일. 기자는 “김풍일 = 또 다른 보혜사 성령” 교리가 가르쳐지는 현장을 취재하는 데 성공했다. 물론 개인 교습시간중이었다. 이날 강의는 “열쇠의 비밀”이라는 주제로 강사는 진씨. 그는 소위 “대통령 비유”를 통해 자신의 핵심 교리를 드러냈다.

 

“천국열쇠는 다윗의 열쇠, 즉 예수님의 열쇠를 가지신 분이 이 땅에 출현해서 수 많은 사람을 천국 길로 인도할 것을 성경은 말하고 있다.”

 

“그 다윗의 열쇠를 가졌다는 사람이 이 교회의 김풍일 목사를 말하는 것인가?”

 

“예수님이 이 땅을 떠나면서 또 다른 보혜사를 보내신다고 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는 것이 아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상세한 교육이 다음에 있다.”

 

“그 보혜사가 김풍일인가?”

 

“그것은 본인이 깨달아야 한다. 스스로 다 알게 된다. 쉽게 말해서, 지금 우리나라 대통령이 누굽니까라고 물어볼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왜? 모두 다 아니까. 그분이 누구냐? 성경에 김씨냐, 이씨냐로 기록되어 있다면 다 알 수 있는데, 그렇게 기록되어 있지 않고, 성경에 이러이러한 말을 하는 사람이 그 사람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것 가지고 시비가 일어날 수도 있다.”

 

진씨는 이 순간 말을 많이 더듬었다. 질문에 대한 답을 우회적으로 하기 위해 고민한 것이다. 그는 대통령 비유라는 재미있는 표현을 사용했다. 즉, 자신들의 교리 교육을 받다보면 “그 사람이 김풍일”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깨닫게 되는데, 굳이 그것을 확인하는 질문이 필요하냐는 뜻이다. 그는 대통령 비유에 대해, 기자가 잘 이해를 못했다고 생각하는지 같은 내용의 다른 표현으로 몇 차례 설명을 늘어놓았다.

 

진씨의 늘어지는 설명에는 스스로 파놓은 함정에 빠지는 것도 있었다. 그는 김풍일이 보혜사 성령임을 입증하기 위해, 김풍일과 안상홍을 비교해서 설명한 것이다. 즉 “안상홍 = 가짜 성령 = 이단”, “김풍일 = 진짜 성령 = 정통”이라는 웃지못할 코미디 논리를 펴려고 한 것이다. 안상홍은 스스로 성령 하나님이라고 주장하다가, 지난 85년에 사망한 안상홍증인회 하나님의 교회라는 단체의 교주였다(본지 97년 11월호 참조).

 

“또 다른 보혜사가 이 땅에 출현하면 영원토록 함께하겠다고 했다. 어떤 이단자들이 내가 또 다른 보혜사로 왔다고 그런다. 그런데 그가 죽었다. 그러면 그것은 가짜다. 또 다른 보혜사로 오면 죽지 않아야 한다. 육신적으로도 죽지 않는다. 누가 그러느냐면 안상홍증인회 하나님의 교회가 그렇다. 안상홍을 증거하다가 그가 죽었다. 이들은 가짜다.”

 

이날 이후 이들의 기도 자세가 변했다. 그 동안 임씨나 진씨는 강의를 하기 전후 대표 기도를 해왔으나, 기도 내용에서 특별히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제 그 내용이 달라졌다. 어차피 핵심 교리가 드러난 이상 평상시 하던 방식대로 한 모양이다. 진씨의 기도를 들어보자.

 

“천국의 비밀을 깨닫게 하여 오늘 이 시간도 천국열쇠의 비밀을 저희들에게 허락하셨습니다. 천국열쇠를 통하여 천국에 관한 비밀을 깨우침 받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지고 저희 자신도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로 인도하여 주심을 믿습니다. 종말에 보내주신 사명자 목사님을 하나님께서 함께하여 주시고, 종말에 보내주신 사명자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 질 수 있는 귀한 하나님의 백성들로 인도하여 주심을 믿습니다. 오늘 이 시간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사오니, 이 시간 들은 말씀을 까먹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 질 때, 큰 기쁨으로 구원의 말씀으로 나타날 수 있는 귀한 저희들이 될 수 있음을 믿사옵나이다.”

 

“김풍일 = 또 다른 보혜사 성령” 교리는 임씨의 입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날 임씨는 기자가 진씨에게 했던 같은 내용의 질문을 받고는 “그 질문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나도 그렇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기자는 다른 신도들과 접촉을 해보기로 했다. 혹, “김풍일 복음”에 대해 임씨나 진씨만 스스로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김풍일 단체의 성남 지부와 안산 지부에 각각 전화를 걸었다. 성남 지부엔 장로 직분자라는 L씨가, 안산 지부엔 목사 직분자라는 K씨가 전화를 받았다. “신앙 상담”이란 말에 양쪽 모두가 흔쾌히 수화기를 들은 것이다. 이들은 전화 상담을 언제나 환영한다며 기자를 반겼다. 특히, K씨는 밤잠을 안 자고서라도 상담에 응할 용의가 있다며 적극적이었다. 그는 소위 “김풍일 교리 상담소”까지 운영하고 있을 정도다. 이들과의 상담 취재는 장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김풍일을 추종한 지 10년 정도됐다는 성남지부의 L씨는 “또 다른 보혜사가 김풍일이 맞는가”라는 질문에 “상당한 것을 깨달았다”며 기자를 칭찬까지 했다. 또 다른 보혜사가 인간이라는 사실만 깨달아도 대단한 것인데, 짧은 시간 안에 그가 “김풍일”이라는 것까지 발견했으니 한 마디로 놀랐다는 것이다.

 

안산 지부의 K씨도 김풍일을 따른 지 10여 년이 됐다. 그는 김풍일 교리에 일점일획이라도 틀린 것이 있다면 당장 그곳을 떠나겠다며 자신감을 내던지기도 했다. 그는 “김풍일 목사님이 또 다른 보혜사라는 증거는 성경에 6가지로 나와 있다”며 그들의 교리 교육과정 기본반 17번에 나와 있는 내용을 설명했다. K씨는 기성교회에서 30여 년간 신앙생활을 해왔으며, 김풍일 교리에 빠지기 전에는 군소신학교를 나와 교회 개척 4개월의 이력을 가지고 있는 목사이기도 했다.

 

기성교인 포섭하기

 

김풍일측의 기성교인 포섭하기 전략의 대원칙은 “핵심교리를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것이다. 교리교육 과정에 “친인척을 포섭”하는 논외의 시간이 있었다. 이들은 기성교인들에게 대체로 3가지의 정리된 성경퀴즈로 접근할 것을 교육시켰다. 어디서 그런 공부를 했느냐는 상대방의 질문이 있을 경우, 쉽게 김풍일 단체의 이름을 거론치 말라는 당부도 빠뜨리지 않았다.

 

3가지 성경퀴즈는 기자가 이 단체를 처음 방문했을 때, 받았던 것과 대동소이했다. 첫째 퀴즈는 “열처녀의 비유 중 슬기로운 처녀가 무엇 때문에 신랑을 맞이했는가”이다. 이때 “기름 준비”라는 답이 나오면 둘째 퀴즈로 넘어가고, “5명이 졸았기 때문에”라는 대답이 나오면, 마태복음 25장 1~12절을 들이대며 그의 무식성(?)을 지적하라는 것이다. 둘째 퀴즈는 “어둠과 환란은 누가 창조했는가”이다. “사탄”이란 답이 나오면, 이사야 45장 7절을 내밀면서 상대방을 코너에 몰라는 것이다. 단순히 문자적인 “말장난”으로 미혹시키고 있는 것이다. 셋째 퀴즈는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은 후 어떤 벌을 받았는가”이다. “해산의 고통”이란 답이 나오면 창세기 3장 16절을 펼쳐 보이며, “성경 공부를 한 번 해보지 않겠느냐”는 식으로 말을 던지며 포섭해 오라고 시키는 것이다. 이들의 성경에는 같은 구절의 뒷 부분인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과 “남편을 사모하고”라는 말씀이 없는 모양이다. 이러한 3가지 질문을 어떻게 던질 것인지 연습하는 과정도 있다.

 

이렇게 포섭된 신도들은 약 1년에 걸친 교리 교육을 받게 되고 철저한 김풍일 추종자가 된다. 이들은 매년 2월 27일 수료식을 갖는다. 이날에 “방주 구원의 날”이라는 명칭을 달아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금년이 20회가 된다. 이날 김풍일 교리 전과정을 수료한 신도들은 지부 전체 192명. 매년 이 정도의 “김풍일 맨”이 배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내년부터는 고급과정이 신설된다고 하니, 언제 “제2의 김풍일”이 계시록을 간판 삼아 나타날지 모를 일이다.

 

김풍일 교리의 모든 것

 

김풍일 교리의 핵심은 역시 “김풍일 = 또 다른 보혜사 성령”이다. 그 외에 자주 등장하는 것이 소위 “이중아담론”과 “동방론”이다.

 

이중아담론은 김풍일이 집회시 자주 사용하는 대표적인 것 중 하나다. 교리 교육 과정에도 나오지만, 지난 2월 9~10일 특별 집회 기간중에도 김풍일은 직접 이중아담론 교리를 주장했다(자료1 참조). 소위 “동방론”은 자칭 메시야나 하나님으로 등장한 교주라면 누구나 써먹는 케케 묵은 교리. 성경의 “동방”이란 표현은 한국을 뜻하는 용어라며, 따라서 동방의인도 한국에서 의인이 나타나는데 그가 바로 “자신”이라는 식이다. 박태선, 문선명, 유재열, 안상홍 등 “한국판 메시야”들이 모두가 이런 교리로 성도들을 미혹했다. 김풍일도 이 대열에 끼어보고자 한 것이다(자료 2 참조). 김풍일의 동방론이 맞다면, 성경의 “동방박사 3인”은 한국사람이라는 말이 된다(본호 진용식 목사 글 참조).

 

김풍일을 지칭하는 용어들은 “또 다른 보혜사” 외에 상당히 많다. 그의 비밀 교리서 “생명나무”를 보면 “통달 성령, 말씀 성령, 이기는 자, 셋째 아담(마지막 아담), 영적 야곱의 사명자, 스룹바벨의 사명자, 동방의 의인” 등 복잡하게 나온다. 즉, “A=B, B=C, C=D, D=E, E=또 다른 보혜사”라는 식으로 모든 용어가 또 다른 보혜사로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자료만으로는 “김풍일 = 또 다른 보혜사”가 결정적으로 입증되지는 않는다.

 

기자는 취재를 통해 김풍일 추종자들이 “김풍일 = 또 다른 보혜사 성령”을 철저히 믿고 따르고 있음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김풍일 자신을 통해 당연히 나와야 될 “내가 진짜 보혜사 성령이다”는 답은 들을 수가 없었다. 기자가 정식으로 신분을 밝히고 김풍일과의 인터뷰를 시도하자 김풍일의 비서 겸 행정 업무를 보는 김풍일의 딸 김모 양이 연결을 해 주지 않는 것이다. 그가 인터뷰를 거절한다는 이유에서이다. 무엇 때문일까?

 

소위 자칭 메시야의 출현과 활동을 보고 세인들은 세기말적 현상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국에는 밥먹고 화장실 가는 자칭 메시야가 20여 명이나 된다는 우습지 않은 말이 있다. 50여 명이나 된다는 조사도 있다. 복잡한 교리보다 간명한 교리가 오히려 잘 먹혀들어 간다는 현실이다. 이러한 때에 성도들이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 것인지 더욱 자명해진다.

 

<자료 1> 김풍일의 이중 아담론

 

6천년 전, 에덴동산에서 숨겨졌던 은밀한 비밀이 이제 나타나서 많은 사람을 새 에덴 동산에 아담과 이브로 불러들이는 그런 가까운 시간이 다가 왔다.

지금까지 여러분들이 알고 있었던 방법은 흙으로 인간의 모양을 만들어 놓고 코에 생기를 불어 넣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하나님께서 흙으로 사람을 지으셨고, 지어진 그 사람의 코에다가 생기를 불어넣어서 생령이 된 사람이다. 그를 가리켜서 아담이라고 했다. 여기에서 하나 더 깨달아야 될 것은, 생령이 된 아담의 갈비뼈에서 여자가 나왔다. 아담의 갈비뼈에서 나온 이 여자하고, 아담을 만들기 전에 앞에 있었던 남자와 여자하고 틀리다. 아담의 갈비뼈에서 나온 여자하고 또 갈비뼈에서 나오기 전에 아담 앞에 있었던 여자하고는 다르다. 이것을 알아야 한다. 여기에서 나오는 사람으로 비슷한 이 남자하고 생령을 받은 남자하고 다르다. 아담이 생기를 받아서 생령인 사람이 되고, 자기 갈비뼈로 여자를 만들었다면 아담은 분명히 자기 앞에 있었던 사람으로 창조된 부모가 있어야 된다. 부모가 있어야지 그 이치가 맞다. 그 부모가 성경에 있는지 알아보자.

창세기 2장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아내와 연합하여” 여기에서의 남자는 아담이다. 그러므로 아담에게 부모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 부모는 생기를 받지 않은 상태에 있었던 부모이다. 생기를 받지 않은 상태의 부모는 어떤 부모였는가. 비유로 설명하겠다. 지금으로 말하면 저 아프리카에 있는 미개인들과 같은 존재다. 하나님을 알지 못한 상태에 있었던 그런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남자와 여자로 창조되어 번성되었던 사람들이 이 세상에 가득히 살고 있었다. 그 가운데서 한 남자를 택해서 생기를 불어 넣어 줌으로써 그 생기를 받은 사람을 가리켜서 아담이라고 했고, 그 아담의 갈비뼈에서 떼어낸 그 여자 또한 생기를 받은 자였음으로 그 여자를 하와라고 한 것이다. 그러므로 아담은 육신의 부모가 있었다. 이것은 정말 놀라운 이야기다. 성경이 이 땅에 나온 지 약 4천년이 지나도록 아담에게 부모가 있었다는 사실은 아무도 몰랐다. 이제 여러분들이 깨달은 것이다(98년 2월 10일, 김풍일 설교).

 

“아담은 최초의 사람이 아니다. 아담이 인류의 시조로서 하나님이 지으신 인간 최초의 사람이라고 알고 있으나 아담은 인간 최초의 사람이 아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아담 이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음을 입증하고 있기 때문이다”(생명나무 P 170. 김풍일 저).

 

<자료 2> 김풍일의 동방론

“천국은 왜 한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가.

동방에서 출현하는 사명자. 동방은 한국이다.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백성은 우리 대한민국이다. 하나님께서는 많은 선지자를 통하여 땅끝, 땅 모퉁이가 된 한국땅에 잃어버린 새 에덴동산 지상 낙원이 창설될 것을 예언한 것이다.

구원의 처소, 교회의 이름은 왜 실로성전이 되어야 하는가.

보혜사 사명자가 출현하는 곳이다. 이로써 하나님의 이름 둔 실로성전의 가지 사명자, 보혜사 사명자가 전을 건축하며 기름 받은 가지 사명자가 입을 열게 되므로 하나님을 알게 되는 역사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하나님의 집 시온산 실로에 어린 양, 또 다른 보혜사의 역사로 십사만사천이 인침을 받고 사람 가운데 첫 열매가 되어 영원한 유업을 받게 되는 처소가 실로인 것을 알 수 있다. 시온산의 어린 양 또 다른 보혜사 사명자가 출현하므로서 첫 사람의 열매를 추수하고 인도하는 것이니 하나님 보시기에 온전한 사람들인 것이다“(생명나무 PP. 405 ~ 417, 김풍일 저).

 

<자료 3> 김풍일의 교리서인 “생명나무”에 나타난 비성경적 교리

“세상 끝날에 스룹바벨 사명자가 출현하되 하나님의 도장이 되는 사람이라고 하였으니 곧 하나님을 대신하는 사람인 것이다. 이와 같이 스룹바벨을 빙자한 말세의 사명자를 상징한 말씀인 것이다”(P 28).

 

“그리스도 이후 지금까지는 한 사람도 통달 성령을 받은 자가 없었다. 왜냐하면 말일에 가서야 완전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역사하였든 성령은 통달 성령이 아니였던 것이다”(PP 42 ~ 43).

 

“실상은 오늘날 신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것이 신학이 아니요 인학이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의 가르침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연구한 지식을 배우기 때문이다. 신학이란 신의 가르침이 있어야 신학인 것이다. 신의 가르침이란 무엇인가. 천국에 간 사람 한 사람도 없다. 순교자들이 아직까지 천국에 가지 못했다”(P 44).

 

“아직까지 성전(천국)에 들어간 자 한 사람도 없음을 알아야 겠다. 아직까지 천국은 예비되지 않았다. 천국에 간 사람이 아직 한 사람도 없을 뿐만 아니라 지옥 간 사람도 아직 한 사람도 없음을 알 수 있다. 낙원에 간 사람 한 사람도 없다”(PP 52~ 55).

 

“도적같이 오시는 주님을 기다리는 자들은 구원받을 수 없다”(P 60).

 

“뱀과 여자에 관한 기성신학의 오류. 아담 하와의 불순종 이후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는 두 번째의 예언이다.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 글을 읽어 왔지만 숨겨진 종말의 비밀을 깨닫지 못하고 여자의 후손을 예수라고 증거하므로 여자는 마리아의 상징으로 증거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신학이다. 여자는 예수를 상징한 것이다”(PP 183~ 184).

 

“이와 같이 독생자 되신 예수님을 믿으면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는다는 것은 믿지 않을 때는 영생을 얻지 못한다는 것이니 믿음의 최종 목적이 잘 먹고 잘 입고 잘 사는 것보다 영생을 목적으로 둔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예수를 믿어서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은 자가 어디에 있는가”(P 206).

 

“이와 같이 보혜사 성령은 진리의 성령이요 통달 성령인 것이다. 이는 오순절 날에 강하고 급한 바람 같은 성령으로 임하여 각 사람에게 방언이 나오게 한 성령과는 다른 것이다. 오늘날까지 역사한 오순절의 성령을 받았다고 하여도 하나님의 사정을 통달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성경에 기록된 말씀의 비밀을 알 수 없으니 오순절에 역사한 불 같은 성령은 보혜사 성령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다”(P 320).

 

“하나님의 이름으로 오신 예수님이 사람이요, 보혜사이셨던 것과 같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오실 보혜사도 사람인 것이다. 오늘날까지 모든 기독교인들이 보혜사를 영으로만 알고 믿어 왔으나 사람이었던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또 다른 보혜사는 예수님이 아니요 예수님 대신에 오시는 사명자이니 곧 그리스도 재림의 비밀을 가지고 오는 자이다”(PP 323~ 324).

 

“또 다른 보혜사는 어떤 인물인가(대명사). 살아계신 하나님의 인(도장)을 가지고 해돋는 데로부터 올라와서 인치는 사명자이다.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며, 지상 천국을 건설하며 인도하는 분이시다. 이 땅 위에서 남은 자의 구원을 이루사 필하시고 끝내실 자이시다. 하나님의 깊은 것을 통달하신 진리의 성령을 최초로 받은 자이시다. 아담은 오실 자(보혜사)의 표상이며, 첫 사람 아담(흙에 속한 육 있는 자, 생령) + 둘째 아담 예수님(하늘에 속한 신령한 자, 살려지는 영) = 세째 아담 곧 마지막 아담 또 다른 보혜사(흙에 속한 자의 형상(육)과 하늘에 속한 자의 형상(영)을 입은 곧 살려주는 영을 받은 마지막 아담의 비밀을 아는 자이시다). 하나님의 소원인 알파와 오메가를 이루시는 에덴낙원의 완성자시다. 새노래를 발표하여 하나님의 기이한 일을 행하시는 자시다. 다윗은 예수님 상징, 다윗의 아들 솔로몬은 또 다른 보혜사 상징으로 솔로몬의 전의지대와 건축완성 11년의 역사를 이루실 자시다”(PP 343 ~ 350). (월간<교회와신앙> 98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