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대표회장 연임안 무리하게 통과
홍재철 대표회장, 연임 도전 뜻 거듭 밝혀
CBS노컷뉴스 최경배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26일 임시총회를 열어 대표회장의 임기를 ‘2년 단임’에서 ‘2년 연임’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정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반대 의견을 일체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기립투표를 실시한 데다가 표를 제대로 집계하지도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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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임시총회에서 정관개정안 찬반 의견을 묻는 기립투표가 진행됐다. 찬성하는 대의원들이 일어선 가운데 앉아있는 대의원
들도 상당수였다.

(참고: 반대가 6명이라고 하였으나  윗 사진을 보면 앉아서 반대한

사람이  6명을 훨씬 넘는다.  좌우 합쳐서 거의 30여명이 반대를 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만 봐도 불법이다)

   

 

이날 한기총 임시총회는 211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홍재철 대표회장은 개회를 선언한 직후 일사천리로 정관개정안을 통과시키려했다. 임원회와 실행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사안이기 때문에 총회에서는 더 이상 논의하지 않겠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이에 대해 길자연 목사를 비롯한 일부 대의원들이 발언기회를 요구했으나 홍 대표회장은 이를 묵살한 채 표결을 강행했다.

기립방식으로 진행된 표결, 홍 대표회장은 정관개정안에 찬성하는 사람은 일어서라고 주문했다.

정관개정안이 총회에서 통과되려면 3부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하고, 언뜻 보기에도 찬성하지 않고 앉아 있는 대의원들이 상당수였다.

그러나 홍 대표회장은 현장의 상황을 크게 왜곡해 가결을 선포했다.

홍 대표회장은 "(찬성) 205명, 반대 6명으로 정관개정이 통과된 것을 선언한다"면서 의사봉을 두들겼다.

정관개정안 가결을 선포한 한기총은 서둘러 폐회를 선언했다.

일부 대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했으나 속수무책이었다. 길자연 목사 등 일부 대의원들은
회의 절차의 불법성을 주장하며 반대 서명을 받기도 했지만 이미 대다수 대의원들이 현장을 벗어난 뒤였다.

홍재철 대표회장은 정관개정에 앞서 연임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한 뉴스 미션  보도 보기:  http://www.newsmission.com/news/news_view.asp?seq=56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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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에 항의하는 대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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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임을 서명하는 대의원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