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 없었다면 나는 무너졌을 것" | |||||||||||||||||||
인터뷰 / 세이연, 3회기 새 대표회장에 최삼경 목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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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기독교이단대책연합회(세이연, 대표회장 박형택 목사)가 제 3차 총회 및 세미나를 제주도 중문단지에서 2월 24일 제주도 중문단지에서 열리고 있다. 오는 27일까지 계속될 이번 총회에는 한국과 미국, 일본, 호주 등지서 참석한 약 70여 명의 회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세이연은 2011년 서울서 1차 총회를, 2013년에 하와이서 2차 총회를 개최한바 있다. 한편 이번 세이연 3차 총회에 미국에서는 김순관 목사, 한선희 목사, 윤사무엘 목사, 조재풍 목사, 조남민 목사, 이태경 장로가 참석했다. 다음은 총회 둘째날인 25일 세이연 대표회장으로 선출된 최삼경 목사를 인터뷰와 <기독교포털뉴스>의 보도 내용이다. <편집자주>
세계한인기독교이단대책연합회(세이연)가 2014년 2월 25일 제주도 한국콘도 세미나실에서 열린 총회에서 최삼경 목사(전 예장 통합측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위원장, 교회와신앙 상임이사, 빛과소금교회)를 대표회장으로 선출했다. 세이연은 한국·미국측 대표회장을 선출했던 1~2회기와 달리 3회기부터 1인 대표회장 체제로 가기로 결정했다. 대신 상임위원장은 한국과 미국에서 각 1인을 선출했다. 3회기 한국측 상임위원장은 직전 대표회장 박형택 목사, 미국측 상임위원장은 한선희 목사가 당선됐다. 공동회장은 진용식 목사, 연구위원장 이영호 목사가 맡았다. ![]()
최삼경 대표회장은 본 사이트 기자(기독교포털뉴스 www.kportalnews.co.kr)와 당선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세이연 대표회장으로 뽑아준 이단연구가들에게 많이 고맙다”며 “나를 포함, 개성과 특색이 강한 이단연구가들의 조화와 통일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회장은 “내가 대표회장이 됐다고 세이연을 더 공격할 텐데 세이연 식구들에게 돌아갈 부담과 피해 때문에 많이 염려되고 마음이 무겁다”며 “그래도 그때그때 힘주시고 사람을 주시고 물질을 주시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최 대표회장은 임기 1년 동안 이단연구의 공신력을 높이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며 “어떤 교단보다도 뛰어난 독보적 연구결과들을 내놓고 건전한 언론과의 원활한 채널을 유지하기 위해서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기총과 관련 “합동측이 빠져나왔기 때문에 힘을 잃었다”고 평가하고 “이미 그들은 마이너리티다”고 비판했다. 다음은 그와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 대표회장에 선출된 것을 축하드린다. 당선소감을 듣고 싶다.
내가 세이연 대표회장이 됐으니 더 많은 공격이 들어올 것이다. 세이연 식구들이 그동안 나를 도와주고 막아줬던 것처럼 앞으로도 더 도와줄 것이라 믿는다. 그분들에게 주는 부담도 크고 나아가 피해를 줄까봐 염려된다. 하지만 모두가 감당할 부분이라 생각하고 함께 이겨갔으면 좋겠다. 나 또한 30년 가까이 이단 연구를 하면서 내 힘으로 해 온 게 아니다. 하나님께서 그때그때 힘 주시고 사람을 보내 주시고 물질을 보태 주셨다. 내가 상임이사로 있는 <교회와신앙>이, 가장 어려운 때, 어떤 때보다 더 많은 후원이 왔다. 이런 일들을 경험하며 나에 대한, 그리고 한국교회 이단대처 사역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과 신뢰가 아직 깨지지 않았다고 믿어졌다. 이렇게 함께 도와주고 있는 한국교회에도 너무도 감사하다.
- 세이연 대표회장의 1년 임기를 어떻게 보내실 것인지 구상이 궁금하다.
- 한국교회 이단 문제에 있어서 최우선 선결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한기총의 이단 해제 행위로 평신도들이 겪는 혼란은 너무 심각하다. 만시지탄이지만 합동측이 한기총을 빠져 나온 것은 그 배경에 정치적 요소도 있겠지만 무척이나 고마운 행보다. 시간이 갈수록 한기총은 건전한 교단으로 받는 지원과 에너지를 잃고 반대로 더 많은 이단들과 공조하고 힘을 받아야 하는 구조 속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 목사님의 이미지는 무척 강하다. 부드러운 이미지로 바꿀 생각은 없으신지, 그리고 목사님을 반대하는 세력과의 전면전, 투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떻게 대응하실 것인지 궁금하다.
- 30여 년간 이단대처 사역자로 살면서 가장 어려운 일은 무엇이었나?
- 보람됐던 일, 기억에 남는 일은 뭔가?
인터넷 신문 <교회와신앙>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서 문이 닫혔으면 하는 마음 99%, 그러면서도 이 길을 가야 한다는 마음 99%가 혼재해 있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많은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2014년에는 더욱 진보한 봉사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가 생긴다.
- 앞으로 어떤 특정 단체를 ‘이단’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시대가 올 수도 있을 듯하다. 이단 연구의 새로운 접근법이랄까, 방법론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면? 법적으로 ‘이단’이란 말 자체가 불가능한 시대가 되지 않도록 기독교인들이 노력해야 한다. 또 하나는 갈수록 이단들의 거센 도전을 방어하기 위해 더 선명하고 섬세한, 그러면서도 고도의 기술과 비판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잘못된 비판을 하고도 비판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라는 법적 보호 속에서 자기를 숨기고 살아온 이단연구가들도 더러 있다. 삼박자, 사박자가 잘 맞아야 한다. 현장 조사의 기자가 필요하다. 이들의 역할이 수사로 보면 초동수사라고 할 수 있다. 이단 연구가 또한 중요하다. 목회가 아닌 이단연구만 할 때 가질 수 있는 약점이 있다. 기도, 영성의 약화다. 이 부분을 조금 더 보완해야 한다.
신학교 교수들 또한 중요하다. 신학 교수들이 이단 연구에 힘을 실어 줄 때 연구의 공신력과 객관성은 더욱 강력해진다. 그러나 교수들은 이단과 관련한 정보에 취약하다. 그리고 협박 공갈에는 약한 모습을 보인다. 그럼에도 교수들의 지지와 후원을 받는 게 중요하다. 기자, 연구가, 교수들의 삼박자가 잘 맞아야 한다.
- 목사님이 대표회장이 되서 제일 촉각을 곤두세울 곳은 한기총일 거 같다.
-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교회, 신천지, 구원파 피해자들이 시위에 나서고 있다. 그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뭔가?
세계한인기독교이단대책연합회 3회 대표회장으로 뽑힌 최삼경 목사(63세)는 전북 부안에서 태어나서, 일찍이 복음을 받아들인 외할머니와 그 믿음을 함께하신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예장 합동측 총신대학교에 1969년 입학, 1980년 총신 신대원을 졸업, 예장 합동측 전서노회에서 1981년 목사안수를 받았다. 그러면서 1985년에 예장 통합측에 속한 빛과소금교회에서 담임으로 청빙을 받고 장로회신학대학에서 청목의 모든 과정을 수료하고 통합측 목사가 됐다. 예장 통합측 전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을 지냈고 이단상담소장을 역임했다. [제주도=정윤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