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연 “한기총, 친 이단성향 고리 끊어야”
다락방전도총회측 교단 인정과 이단성 인물과의 연관성으로 한기총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일 출범한 세계한인기독교이단대책연합회(대표회장 박형택)가 우려 입장을 표명했다.
한기총이 지난 18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다락방전도총회 영입 관련 회원교단의 이단 영입을 징계할 수 있는 규정이 없다고 한 것이나
△WEA 북미이사 장재형씨에 대해 이단성 혐의가 없다고 한 것에 반박 의사를 드러낸 것이다.
▲세이연은 23일 기자회견에서 한기총의 친 이단성을 우려했다.
“한기총 회원교단 이단결의 무시 행위 우려”
세계한인기독교이단대책연합회(이하 세이연)는 23일 오전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기총이 교단들의 연합기관으로서 교단의 상위기관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회원 교단의 의사 결정을 존중하지 않고 자체적 이단 조사로 혼란을 초래하는 것에 심각성을 부여했다.
세이연은 “한기총은 교단들의 연합기관으로서 이단문제에 대해서는 각 교단이 심도 있게 내린 결정을 존중하고 그대로 수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기총의 이단 옹호적 행태와 이단적 성명서는 회원교단의 결정을 무시하고 짓밟는 행위로 여겨져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세이연은 특히 △다락방 영입교단 문제 △장재형에 대한 문제 등 회원교단이 이단 및 이단성 있는 단체와 인물로 규정한 인사를 한기총에서 옹호하는 것을 지적했다.
세이연 대표 박형택 목사는 “다락방을 이단 및 이단성 있는 단체로 규정한 교단은 예장고신을 비롯해 모두 9개 교단임에도 한기총은 회원교단의 공식적인 이단규정을 모두 무시한 채 다락방을 영입한 교단을 회원교단으로 받아들임으로 스스로 친 이단단체라는 오명을 얻을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한기총 이대위는 지금까지 회원교단의 규정과 발표에 대해 다시 조사하거나 번복한 일이 없고, 교단의 규정을 재결의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그런데도 회원교단이 공식규정하고 발표한 사항에 대해 재조사를 하고 청문회를 여는 것은 회원교단에 대한 도발이자 회원교단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목소리 높였다.
교단 결의와 반대로 가는 한기총
WEA 준비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장재형씨에 대해서도 회원교단의 결의와 그에 대한 지속적인 의혹들이 여전함에도 불구하고 한기총이 비호하는 것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세이연은 “장재형에 대해서는 예장통합과 합신 교단이 참여금지 및 예의주시를 결의한 바 있다”며 “한기총은 회원교단의 결정을 받아들여 장재형이 세운 예장합동복음 교단의 실태를 조사해 회원교단에서 퇴출시키지 아니하고 오히려 30여 교회밖에 안 되는 단체를 교단으로 인정하고 있으니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세이연은 회원교단이 이단성 있다고 인정한 단체와 인물은 받아들이고, 회원교단이 이단성이 없고 다시는 언급하지 말라고 규정한 최삼경 목사는 이단성을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한기총의 발표에 대해서 ‘유치하고 저급한 보복성’이라고 꼬집었다.
세이연은 “회원교단의 공식규정을 무시하고 재조사를 천명한 질서위원회의 발표도 해괴한 것이지만, 조사도 하기 전에 이단성 운운하는 내용을 성명서에 담는 행위는 정해진 수순처럼 비춰진다”며 “이미 이단연구가인 최삼경 목사를 이단으로 조작하기 위한 각본이 눈에 보인다”고 밝혔다.
오히려 세이연은 “질서위원회는 누가 최삼경 목사의 조사를 청원했는지, 이단성을 밝혀달라는 7개 교단 총무의 이름을 모두 공개하라”며 “회원교단에서 공식 규정된 사항을 조사하기 전에 먼저 한기총의 친 이단성향의 인사들부터 조사를 하라”고 촉구했다.
세이연은 한기총과 이단과의 고리 단절을 강력히 주장하면서 친 이단성향의 인사들이 한기총에서 활동할 수 없도록 제명 등의 인사 조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교단 이대위원회가 상호 간 이단연구에 대한 교류와 정보교환을 통해 각 교단의 규정된 조항을 상호 존중하고 인정하는 협력이 필요한 때임을 덧붙였다.
@ 뉴스미션 이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