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남침례교회, 교단 명칭 그대로 유지키로 



지난해부터 교단명을 바꾸기 위한 움직임을 보여 관심을 모았던 미국 남침례교가 결국 교단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의했다.

▲미 남침례교 총회에서 교단 명칭 변경 안에 대해 설명 중인 브라이언트총회장과 드래퍼 위원장(가운데)


그대로 유지하되, 비공식적 명칭도 허용키로

18445년 창립 이후 SBC(Southern Baptist Convention)를 교단의 공식 명칭으로 사용해 오던 미국 남침례교는 1900년대 들어서면서 교단 이름을 바꾸자는 의견이 수차례 제기돼 왔다. ‘남부’(Southern)라는 단어가 주는 지역적 색채가 너무 강하다는 게 그 이유다.

이에 SBC는 지난해 가을 ‘교단명 변경을 위한 전문위원회’를 구성, 교단명 변경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위원장은 교단에서 50여 년간 사역한 지미 드래퍼 목사가 맡았다.

그러나 최근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들은 교단명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단, ‘GCB(Great Commission Baptist)’라는 명칭을 비공식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최종 발표했다.

이와 관련 교단 총회장 브라이언트 라이트 목사는 “나는 전문위원회가 내린 결론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SBC 교회나 기관들은 두 이름을 함께 사용하거나 둘 중에 하나만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교단명 변경이 야기할 논란 의식한 듯

전문위의 이번 결정은 갑작스런 교단명 변경이 야기할 수 있는 여러 논란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드래퍼 목사는 “교단명 변경이 가져올 불확실성을 비롯해 법적, 재정적 이슈도 함께 고려해야 했다”며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한 남침례교회 이름 안에는 우리의 보수적인 신학과 성경에 기반한 윤리적 기준 그리고 선교와 구제, 전도 등 지금까지 교단이 진행해 온 수많은 사역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교단 실행위원 데럴 오만 박사도 “교단명을 변경하는 것이 야기할 논란에 대해 걱정을 해왔다. 또 다른 패러다임 전환을 소개하기에는 시기가 적절치 않다”며 “두 가지 이름을 쓸 수 있게 한 것은 매우 지혜롭고 공정한 제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단명이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드래퍼 목사는 “앞으로 우리의 이름이 어떻게 변화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만일 그렇게 된다면 이는 아래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정 ⓒ뉴스미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