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퍼교회 등장… ''마귀 숭배자가 아니다'' 변명
일반교회 예배와 다르고 설교 하지 않아… 자기 신격화 추구
2015년 10월 16일 (금) 12:17:41김정언 기자  [email protected]

【 <교회와신앙> : 김정언 기자 】 ‘루시퍼교회’가 등장한다. 사탄을 가리키는 ‘루시퍼’의 이름을 갖다 붙인 ‘교회’라니. 설립을 준비하는 이들은 “마귀 숭배자가 아니다.”고 변명하면서 사탄적인 것도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루시퍼교회'(Church of Lucifer)가 10월 하순 미국 텍사스 휴스턴 교외에 있는 스프링즈의 한 작은 타운에 설립된다. '루시퍼'란, 구약성경의 이사야서 14:12에 나타난 "아침의 아들 계명성"을 가리키는 라틴어 이름 루치페르(또는 루키페르, 히브리어로는 '헬렐')의 영어 발음이다. 이 계명성(Morning Star)은 전통적으로 사탄을 가리키는 이름의 하나로 이해되어왔다.


  
▲ 루시퍼교회의 로고 ⓒChristian News Network

크리스천뉴스네트(CNN)에 따르면, 오는 10월 30일 첫 모임을 갖는 '대루시퍼교회'(GCOL)는 '이것은 새 시대(a new age)의 첫 걸음'이라고 자임했다. ''이 '교회'는 설립을 앞두고 앞서 개설한 웹사이트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사례가 역사 속에 없었다."며 "레프트핸드패스(왼편길이라는 뜻) 지역의 주민을 비롯한 모든 인류의 정신적 자유를 위해 바쳐진 이 열린 교회는 공통된 생각의 상투적인 방식에 물들지 않은 모든 사람들의 집이며, 더 높은 자아에게 바쳐진 신전입니다!"라고 선언했다.


정체성 보호 차원에서 자신의 본명 대신 당분간 가명을 쓴다는 ‘루시퍼교회’의 설립자 제이콥 노(No) 씨는 그는 지역 언론 휴스턴 크로니컬에 밝힌 내용에서 "우리는 어떤 표현으로든지 마귀 숭배자가 아니다."며 "우리는 겁나는 대상이 아니고 나이스 피플."이라고 애써 변명했다. 공동설립자 마이클 포드는 자신들의 신앙이 "오해 받고 있다."면서 루시퍼교회는 "사탄적인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일부 루시퍼주의자들(Luciferians)은 '유신론자'들로 자처하며 사탄을 관대한 존재와 교사로 본다. 이에 대해 제이콥 노 씨는 "루시퍼라는 말은 '아침 별'을 뜻하고 우리는 '빛을 나르는 자'(the bearer of light) 또는 그 빛을 찾는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들의 웹사이트 자체 진술에 따르면 이 단체는 "오컬트 범위 안에" 들며 그 미션의 일부는 "우리가 스스로 여신이며 신임을 발견하는 것"이다.


제이콥 노는 "우리에겐 설교자가 없습니다. 우리에겐 '마땅히 갈 길이 이것이니 이대로 살아야 합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는 궁극적인 자유 속에 자신을 탐험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합니다. 그분들은 이제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난 널 더 잘 알 수 있게 됐어'라고 말할 수 있게 됩니다."라며 루시퍼교회의 예배가 일반 교회의 예배와는 다르고 아무런 설교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크리스천들 다수는 루시퍼주의가 빛과 자기신격화를 가져오기보다 어둠과 포로생활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한다. 한 기독교 상담 웹사이트는 이렇게 강조한다.

"루시퍼주의자들은 자신들을 빛과 선을 사랑하는 무리로 볼지 모르지만 스스로 거짓에 속는 것이다. 사탄은, 사람들이 자신을 믿어주든 말든 괘념치도 않는다. 사탄은 계속 그들을 빗나가게 만들 수 있다."


사도 베드로는 이미 2000년 전 “그는 매우 강한 존재로서 우리 영혼의 적입니다. 성경은 그를 '울부짖는 사자와 같이 어슬렁거리며 삼킬 대상을 찾는다고 묘사하고 있다.”(벧전 5:8)며 그와 어울리는 사람들은 끝내 후회할 것임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