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이인규 평이협대표의 보고서

평이협 싸이트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참고하십시요.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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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규 평이협 대표 





여러 건의 제보와 질의가 있었던 춘천 한마음교회(김성로목사)에서 8월6일부터 청장년수련회가 있다고 해서 몇분의 이단을 연구하는 목사님과 함께 그곳을 다녀 왔습니다. 필자는 8월6일 저녁 집회를 참가하고 8월7일 오전 집회까지 참석하고 서울로 왔습니다.


춘천 한마음교회의 문제점에 대해서 그동안 제보와 질의가 들어온 점을 대략적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구원파 박옥수목사가 한마음교회에서 집회를 하였다.

2) 구원파 교리를 가르친다

3) 십자가 구속사역에 대한 복음을 부정하는 등, 신학적인 문제점이 있다.

4) 병고침, 은사주의등 신사도운동을 한다.

5) 일년 내내 부활만 가르친다.

6) 다른 교회에는 복음이 없다고 가르치며, 다른 교회 교인들을 수평이동 시킨다.

 

처음 제보는 부산에 있는 어느 회원이 자기 어머니가 한 달에 세 주는 부산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지만 한 주는 춘천에 가서 한마음교회에서 예배를 드린다고 하며 한마음교회가 어떤 곳인지를 질의하였는데, 전주에 있는 회원도 동일한 질문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질문을 접할 때에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분명히 그 교회는 정상적인 곳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6일 저녁부터 수련회가 시작되는데, 오후에 일찍 교회를 도착하여 질문을 하여 보니, 청장년수련회에 무려 2500명이 예약을 하였다고 합니다. 더 놀라운 것은 교인이 1500명 예약했고, 외부교인이 1000명이 예약을 하여 모두 2500명이 예약을 했다는 것입니다. 몇 명을 만나 인터뷰를 하여보니, 상당히 먼 곳에서 온 외부교인들도 있었고, 버스와 봉고차를 타고 단체로 참가한 외부교인들도 있었습니다.

 

춘천 기독교협회의 관계자 목사를 한분 만났는데, 그 목사님은 자신도 한마음교회에 대해서 구체적으로는 모르지만 무언가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하면서 철저한 조사를 해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예배 시간 40분전에 교회에 입장했는데, 거의 모든 좌석이 차 있었습니다.

찬양도 뜨겁고 기도도 뜨거웠습니다. 그러나 상당히 그 열기가 뜨거웠다는 점 외에 여느 교회와 크게 다른 점은 없었습니다. (옆에서 몇명이 방언을 지나치게 크게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예배가 시작되었고 목사님의 설교가 시작되었는데, 솔직한 느낌은 목사님의 설교가 매끄럽지 않고 매우 거칠고 투박한 표현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설교주제는 역시 부활이었습니다. 설교 도중에 교인들의 짧은 간증을 동영상으로 보여주는 시청각적인 방법을 사용한 점이 효과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설교를 듣는 도중에 제가 오히려 그 설교내용에 감동과 은혜를 받게 되면서 빠져 들어가게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설교의 내용은 우리의 신앙이 십자가에만 머물지 말고 부활로 나가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다음날 오전집회도 참석했으며, 그 느낌을 그대로 전하려고 합니다.

 

그 제보와 문의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답변을 드립니다

 

1) 구원파 박옥수목사는 한마음교회에서 집회를 한 적이 없습니다. 이것은 고의적인 거짓 매도라고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2) 구원파 교리를 가르친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닙니다.

3) 십자가 구속사역에 대한 복음을 부정하지 않으며, 신학적인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습니다.

4) 병고침, 은사주의의 신사도운동을 하지 않습니다. 다만 간증 동영상을 볼 때에 병고침이 있었고, 통성기도를 할 때에 여러 곳에서 방언을 하는 것은 맞지만, 목사님이 은사주의를 장려하거나 병고침의 사역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신사도운동과는 거리가 먼 교회입니다.

5) 일년 내내 부활만 가르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지만, 강조를 하는 것은 사실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마음교회는 부활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6) 다른 교회에는 복음이 없다고 가르치지 않으며, 교인의 수평이동을 고려하여 가능한 다른 교회 교인들의 등록을 받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른 춘천의 교회 교인들이 오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는 없을 것이며, 이것에 대해서 춘천에 있는 다른 교회들의 불평불만과 오해의 소지가 많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 한마음교회는 각별히 유의하여야만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 교회에 많은 교인들이 몰려 들고 이와 같은 부흥이 될까요?

많은 교인들의 공통된 생각은 설교말씀이 진정한 복음을 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교인들이 모여드는 이유는 이 교회가 순수한 복음을 전하고 있다는 소문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부활을 강조하는 멧세지를 듣고 많은 감동과 충격을 느꼈습니다.

 

“십자가의 죽음에 머물러 있으면 안되고 부활을 전해야만 한다.”

 

인용하는 성경구절은 모두 부활에 대한 구절이었으며, 정말 지나칠 정도로 부활을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정말로 외형적인 부흥과 기복신앙, 그리고 신사도운동의 현상적인 집회를 추구하는 한국교회에게 주는 성령의 멧세지로 들렸습니다.

또한 오늘날에도 말씀만으로 부흥이 되는 놀라운 역사가 있다는 점이 한편 기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몇가지 문제점이 보였습니다.

물론 이단성이 있다거나 신학적인 문제점이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부활을 특별히 강조하다보니 일반적인 다른 교회의 가르침이 잘못되었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오해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이 점을 한마음교회는 특별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특별히 부활만이 초대교회의 복음이었고, 부활만이 진리라는 생각은 더이상 지나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약 4달 전부터 참석을 했다는 외부 장로교의 전도사 한사람을 만났는데, 그 전도사는 “초대교회의 순수한 복음을 가르치는 유일한 교회이다”라고 저에게 말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렇다면 소위 십자가에서 머물고 있는 복음을 가르치는 기존교회에서 거듭난 사람은 구원을 못받는가?”라고 묻자, 그 전도사는 답변을 하지 못했습니다.

 부활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서 강조하는 것은 좋지만, 부활만이 유일한 복음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해 주었으며 그 전도사는 그 점에 대해서 이해를 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왜냐하면 예수의 탄생과 공생애, 죽음도 부활과 함께 모두 중요한 과정이며 연속적인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믿음과 회개, 칭의, 중생, 성화등의 과정이 있었기에 부활과 영화의 과정이 있게 됩니다. 즉 부활만이 유일한 복음이 아니라, 모든 과정이 함께 복음이 되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여 부활을 강조하는 것은 백번 옳지만, 부활만이 유일한 복음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교회가 부활을 너무 강조하는 것에 치우치다 보니, 다른 일반 교회는 부활을 전하지 않는다는 차별성과 복음의 배타성을 주장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차후로도 부활을 강조하는 것은 좋지만 균형있는 모든 복음을 함께 전한다면 좋겠습니다.


특히 "부활 밖에 없습니다"라는 목사님의 표현은 오해의 소지가 있으며, 한국교회가 십자가 죽음까지만 가르치고 부활을 가르치지 않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만 하며 그러한 주장은 과장되거나 왜곡된 주장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적지 않은 한국교회가 복음의 본질을 전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는 점은 공감합니다. 기복신앙과 현상적인 집회, 외형적인 교회건물의 크기와 교인들의 숫자에 연연하는 한국교회가 부활의 복음을 강조하지 않는 것은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활을 강조하는 것이 지나쳐서 부활만이 복음이라고 생각한다면 문제가 되어질 수 있다는 것을 특별히 인식하여야만 합니다.


루터는 칭의를 강조했고, 캘빈은 중생을 강조했으며, 웨슬레는 성화를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세 종교개혁자들은 자신이 강조하는 한가지만을 복음이라고 말한 적이 없으며, 그들의 공통점은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하나님의 은혜" 이었습니다. 

 

비판적인 시각에서 바라본 저의 비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부활이라는 어떤 특정한 관점만을 강조하기 위하여 다른 면을 소홀히 하거나 혹은 부정한다는 느낌을 주면 안됩니다. (2) 이 교회만이 복음과 진리를 전한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지 않도록 표현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비평을 김성로목사님에게 전하고 서울로 왔습니다. 

오는 도중에 차 안에서 이런 교회가 더 나타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오직 말씀으로만 부흥되는 역사가 오늘날에도 가능하구나 하는 생각에 솔직히 기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