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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에 비밀의 계시가 숨겨져 있을까?

 

                                                                                                      이인규

 

많은 이단들이 성경에 비밀의 계시가 숨겨져 있다고 한다.

아마 거의 대부분의 이단들이 이러한 주장을 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교주나 목사, 지도자만이 유일하게 성경을 해석하는 능력을 가졌다고 말하거나, 혹은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을 한다. 정말 그들에게는 비밀을 푸는 능력이 있는 것일까?

 

오히려 그 반대다.

만일 어느 교회의 지도자가 자신만이 성경의 비밀을 알고 있거나 혹은 성경의 비밀을 풀어내는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거나, 또는 성령 혹은 천사가 성경의 뜻을 계시하여 성경의 비밀을 알게 됐다고 말한다면 그는 이단이라고 생각하면 분명할 것이다. 특별히 이단과 사이비집단 뿐 아니라 소위 영해라고 하는 알레고리적인 풍유 해석을 가르치는 사람들을 우리는 경계하여야만 한다.

 

계시(revelation)라는 단어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위해 하나님 자신과 그 목적, 행동에 대한 지식을 인간에게 밝히 드러내시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헬라어 ‘아포칼뤼프시스’라는 동사는 감추어진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감추인 것을 드러내다, 베일을 벗기다’는 의미를 갖는다.   

 

하나님은 왜 성경기자들에게 성령의 감동을 주셔서 성경을 기록하게 하셨을까?

사도요한은 다음과 같이 그 이유를 말하고 있다.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함이니라”(요 20:31).

 

즉 성경을 기록한 이유는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로 믿게 하려고 함이며, 그 이름을 믿고 영생을 얻게 하려는 것이 목적이다. 다시 말하여 누군가가 성경을 해석할 때에, 믿음 외의 구원관을 주장하거나 예수가 아닌 다른 이름을 구원의 조건으로서 말한다면 그는 이단이며 구원을 얻지 못할 것이다.

 

성경은 그 안에 감추어진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이 아니라, 감추어진 비밀을 드러내는 기록된 말씀이다. 다시 말하면 성경 안에 아무도 모르는 다른 계시가 비밀로서 감추어져 있다는 주장은 거짓말이다.

구약에서 하나님은 그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하여 선지자를 통하기도 하였고, 여러 가지 부분과 여러 가지 모양으로 말씀하셨다. 그러나 신약에서는 마지막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그 메시지를 말씀하셨으며, 그것이 곧 성경이다. 그래서 성경은 특별계시이며 유일한 신앙의 객관적인 기준이 되는 것이다.

 

“옛적에 선지자들로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 아들로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히1:1-2).

 

수많은 이단교주들이 하나님과 예수님을 만나 새로운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성경과는 전혀 다른 내용을 주장하고 있다. 하나님이 성경을 기록하게 하시고, 그 성경을 보존하신 이유는 누구든지 그 책을 읽고 구원에 이르게 하시기 위함이다.

 

“또 네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딤후3:15)

 

성경에 아무도 모르는 비밀을 숨겨놓고 어느 특정한 사람만을 통하여 그 비밀을 깨닫게 하였다는 주장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는 결론이 된다. 성경이 모두 비유이므로 실상을 알아야 한다는 이단집단이 최근에 한국교회를 위협하고 있다.

그 외에도 성경해석의 다림줄을 갖고 있다는 목사도 있고, 성령이 일일이 제목과 내용을 가르쳐 준다는 사람도 있으며, 천사가 옆에서 가르쳐 준다는 사람도 있다. 최근에 어느 단체는 성경이 전체가 방언이므로 영적으로 풀어야만 한다고 하면서 이상한 해석을 가르치고 있다.

 

“만일 누가 가서 우리의 전파하지 아니한 다른 예수를 전파하거나 혹 너희의 받지 아니한 다른 영을 받게 하거나 혹 너희의 받지 아니한 다른 복음을 받게 할 때에는 너희가 잘 용납하는구나”(고후 11:4).

 

사도바울이 다른 예수와 다른 영과 다른 복음을 용납하는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나무라고 있을 때에, 그 ‘다른’의 기준은 ‘사도들이 전파하지 아니한’ 것이었으며 ‘너희의 받지 아니한’ 것이었음을 우리는 알 수가 있다. 즉 사도들이 전파하고 성도들이 받은 것이 곧 성경말씀이었으므로, 다른 예수와 다른 영과 다른 복음의 기준은 성경과 다른 것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