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춘오·김형원·심영식 등이 나를 ‘이단’으로 만들려는 의도는 뭐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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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동섭 교수 “한기총은 이단옹호기관이 되고 말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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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무환: 반갑습니다 교수님. 지난 번 기자회견에서 하신 주요 말씀이 무엇이었습니까?
엄무환: 교수님께서 법적 소송을 제기하신 이유에 대해 소상하게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이 책은 출간된 이래로 <교회연합신문>이 문제제기를 하기 전까지는 매우 좋은 평가만을 받아왔던 책입니다. 그 후에 한기총에 탄원서를 제출할 당시 많은 가정사역 전문가들도 이 책이 부부상담에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하여 적극 추천했고, 긍정적인 평을 해주었습니다. 실제로 이 책으로 인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부부간의 성의 신성한 의미를 발견하고 부부관계가 좋아졌으며 심지어 이혼의 위기에 있던 부부들이 회복되었다는 여러 보고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왜 책이 출간된 지 약 4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어느 날 갑자기 <교회연합신문>의 강춘오 목사 등이 이 책과 저에 대해 비판하기 시작했느냐는 것입니다. 여기엔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엄무환: 간과할 수 없는 이유라 하셨습니까? 그것이 무엇인지 매우 궁금하군요.
이번 사건의 시초는 구원파 교주 유병언씨와 저와의 법적 문제에서부터 비롯됩니다. 제가 한 때 구원파에 몸담았다가 나온 후 1995년에 <구원파를 왜 이단이라 하는가>(죠이선교회 刊)라는 제목의 책을 아내와 함께 공동으로 출간한 바 있습니다. 회개와 믿음을 부인하고 깨달음만을 강조하는 구원파가 영혼을 멸망시키고 가정을 파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저술한 책이지요.
그런데 2007년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교주 유병언 씨가 명예훼손과 출판금지가처분, 2억원 손해배상 등 혐의로 저희 부부를 고소했어요. 그동안 구원파 측으로부터 피소당한 소송만 해도 무려 14번째나 됩니다. 얼마나 피 터지는 싸움을 했는지 모릅니다. 이단과의 싸움, 정말 힘듭니다. 그래도 거짓을 그냥 보아 넘길 순 없지 않습니까. 왜 이단을 방치하면 안 되는지 아십니까. 이단은 개인의 인생 뿐 아니라 한 가정을 완전히 파괴시킵니다. 그래서 이단문제는 곧 가정문제이기도 합니다(딛 1:11). 한 영혼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가정을 보호하기 위해 교회는 결코 이단과의 싸움을 피해선 안 됩니다.
구원파에서 제기한 소송은 16차례 재판 끝에 2008년 9월24일, 대전지방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아 승소했습니다. 그러니 구원파 유병언이 얼마나 약이 올랐겠습니까. 그때부터 저에게 보복하기 위해 저의 모든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교회 부부생활 세미나에서 제가 <하나 되는 기쁨> 성생활 지침서를 추천했다는 사실을 교회동영상을 통해 포착한 거예요. 그래서 제가 추천해서는 안 되는 책을 추천한 것으로 판단하고 책의 저자가 아니라 추천사를 쓴 저를 공격대상으로 목표를 설정하여 비판의 화살을 퍼붓기 시작했어요.
엄무환: 그러면 강춘오 목사나 김형원 장로 등이 정 교수님에게 비판의 글을 쓴 것이 구원파와 무슨 연관성이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믿을만한 제보에 의하면, 강춘오 목사와 김형원 장로는 구원파 교주 유병언 회장을 여러 차례 직접 만나 식사를 하고 상당액의 금품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겠습니까? 강 목사와 김 장로가 저를 공격하게 된 것은 구원파 교주의 돈을 받고 사주를 받아서 했다는 증거가 아니겠습니까.
엄무환: 강춘오 목사와 김형원 장로가 구원파 유병언 교주에게 금품을 받았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니지만, 만일 사실이 아니라면 교수님께서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할 수도 있을 터인데요?
저는 또한 한기총에서 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도 이 사실을 이대위에 알렸습니다. 그런데도 한기총은 ‘강 목사와 김 장로가 이단교주로부터 금품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에는 아무런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자신의 문제를 다른 이들에게 전가하려 한다’는 답만 돌아오더라구요. 한기총이 바른 집단이고, 바르게 이단연구를 하려고 했다면 그렇게 했겠습니까? 그리고 만일 내가 그런 의혹이 있다고 하였다면 저들이 가만히 두었겠습니까?
그 책에 문제가 있다면 저자인 양승훈 교수를 공격하여야 할 터인데, 그 책의 저자가 양 교수라고 밝혀진 후에도 저들은 “특히” 추천인에게 사이비성이 있다고 공격하였습니다. 본인이 쓴 ‘추천사’를 몇 번이고 읽어봐도 신학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는 내용임을 알고, 또한 저자가 따로 있다는 것을 알고도, 추천인인 저를 이단으로 하려고 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저들은 양 교수에게는 별 관심이 없고, 이단연구가인 저를 이단으로 만들려고 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이를 보더라도 이단 전문가들은 계속 어둠의 세력으로부터 허위 사실에 의한 공격을 당하는 것 같습니다. 이는 이단 비판자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기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2009년까지 한기총 이대위 부위원장으로 봉사했던 저를 “반기독교적인 음란서적”(?)을 추천했다고 트집을 잡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진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엄무환: 그나저나 교수님께서 당하신 그간의 고통과 피해 그리고 마음고생이 정말 컸겠습니다.
특히 한국기독교이단문제연구소 심영식 장로는 이 책을 이단서적으로 규정하고 추천사를 쓴 저에게 한국교회에 사과하고 교계에서 퇴진할 것을 권고한다며 성명서까지 발표했습니다. 이단과 싸우는 사람을 이단으로 몰아붙인 거지요. 그런 사람이 무슨 기독교이단문제연구소 이사장이라고 할 수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도무지 이해하려해도 이해가 안돼요. 생각해보세요. 어떻게 진리를 알린다는 언론인이, 더욱이목사 장로가, 그리고 이단을 연구한다는 이단문제연구소 이사장이 이단들이 기뻐할 일을 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저는 묻고 싶습니다. 이 분들이 도대체 이단하고 얼마나 싸웠으며 이단으로부터 소송을 몇 번이나 당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많은 이단연구가들이 이단과 싸우느라 이단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고소를 당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아십니까? 변호사비만 하더라도 엄청납니다. 이단연구가들은 그 모든 것을 개인적으로 감당하며 한국교회를 위해 이단과 싸우고 있어요. 그런 이단 연구가들을…….
조금 전에 심영식 장로가 저에게 한국교회에 사과하고 교계에서 퇴진할 것을 권고한다는 성명서까지 발표했다고 말씀드렸지요. 심 장로의 논리로 하면, 심 장로 자신이 먼저 한국교회를 떠나야 할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심 장로는 SBS방송과 JMS(정명석)가 법정에서 싸울 때, ‘정명석이 이단이 아니라’고 증언해 준 분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2000년 10월 19일 <뉴스앤조이> “JMS 비호 세력 있나 없나”(이승균 기자)라는 제목의 기사보도에 의하면, 심 장로는 “JMS가 사회에 피해를 준 적이 없다. 다만 한국 교회에 맞지 않아 이단으로 오해를 받고 있다”라고 법적 증언서를 써 주었다는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심영식 장로님에게 묻습니다. 본인이 교계에서 퇴진할 사람이 아니라, 교계에서 먼저 퇴진할 분은 심 장로가 아닌가 묻고 싶습니다. 아니 그럴만한 진실과 용기가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설령 책에 문제가 있다손 치더라도(사실은 없습니다) 책을 추천한 본인과 한국교회 전부가 이단으로 보고 있는 정명석을 이단이 아니라고 한 심영식 장로 사이에 누가 한국교계를 떠나야 할 사람인지를 묻고 싶습니다.
제가 이 일로 인해 당한 피해는 너무 커요. 물질적 피해는 물론이고 제 명예가 하루아침에 땅바닥으로 추락되는 등 정신적인 피해도 결코 적지 않았어요. 그런데 저를 가장 고통스럽게 한 것이 뭔지 아십니까. 물질적 피해가 아닙니다. 이단들의 비판도 아닙니다. 정통교회 안에서 목사, 장로라는 직함을 버젓하게 달고 이단들 기뻐하는 일을 한다는 분들 때문입니다. 한기총도 예외는 아닙니다.
엄무환: 한기총이 정 교수님을 고통스럽게 했다구요? 그게 무엇입니까.
엄무환: 그럼 문제가 끝난 것 아닙니까?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한국교회에 물의를 일으킨 적이 없습니다. 문제를 촉발하고 물의를 일으킨 것은 구원파 청년이며, 오대양 사건의 배후세력으로 알려져 있는 구원파 교주 유병언 씨의 사주를 받아 기자회견을 주선한 김형원 장로와, 유사한 내용으로 기사화한 강춘오 목사입니다. 그 후 같은 입장을 취하면서 회견을 하고 성명서를 발표한 심영식 장로, 언론자료집을 발간하여 전국에 배포한 P 목사 같은 이가 함께 물의를 일으켰지 저자와 추천인은 일체 물의를 일으키지 않았습니다. 2009년 4월 비판자들이 기자회견을 할 때까지만 해도 이 책은 독자들에게 많은 덕을 끼쳤을 뿐입니다.
우리는 김형원 장로와 강춘오 목사가 기자회견을 하고 책을 배포한 과정에 무슨 돈으로 그런 행사를 추진하였는지 그 자금출처를 조사해줄 것을 한기총 이대위에 요구했고 심영식 장로와 P 목사가 학술대회를 주선하고 언론자료집을 만들어 전국에 배포하였는데 무슨 자금으로 그렇게 할 수 있었는지 그 자금출처를 조사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한기총은 우리의 요구에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엄무환: 이대위 결정을 교수님께서 받아들이셨습니까?
엄무환: 그렇다고 한기총이 교수님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하진 않았을 것 같은데요.
부부관계의 순결한 성을 묘사한 것을 이방종교와 동일시하고 있는 것을 보고 저는 참담함을 느꼈습니다. 추천인이 그런 말을 했다고 적시하고 있는데, 추천서 어느 부분에 그런 말을 했는지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았습니다. 이 글을 삽입한 이는 그 책이나 추천사를 읽기나 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이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입니다.
엄무환: 한기총 이대위가 허위사실을 조작했다는 말인가요?
엄무환: 그러면 저자와 정 교수님이 그 책에서 주장한 내용은 어떤 것입니까?
아가서를 하나님과 이스라엘,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로 해석하는 것은 알레고리컬한 (풍유적) 해석이며 최근 복음주의적 해석은 문학적 해석을 취하면서 남녀의 육체적 사랑과 결혼을 노래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 대세입니다. 아가서에 대한 신학적 입장은 저의 책 <부부연합의 축복>에서 제가 자세하게 밝혔습니다.
엄무환: 교수님 말씀이 사실이라면 한기총 이대위원 중에 누군가가 교수님을 이단으로 규정하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조사위의 결론을 묵살하고 더욱이 추천인이 쓰지도 않은 글을 쓴 것처럼 조작해서 이대위 전체 회의에 상정하여 억지 주장으로 이단으로 규정하려 할 수 있습니까. 누구라고 생각하셨습니까 교수님을 이단으로 몰아가려고 한 사람 말입니다.
엄무환: 심영식 장로가 왜 교수님을 이단으로 몰아가려 했을까요? 그래도 그 분은 이단연구가로 자처하시는 분이 아닌가요. 혹 심 장로가 볼 때 교수님이 이단으로 보여졌기 때문에 그런 주장을 하신 게 아닐까요?
엄무환: 정치적인 이유 때문이라구요? 그게 뭔가요?
엄무환: 최삼경 목사 편이라고 이단으로 몬다? 심 장로께서 최 목사님과 무슨 원한 관계라도 있는가 보죠? 설령 그렇다고 할지라도 이단규정의 잣대가 정치적인 이유가 되어선 안되지요. 그건 기본인데...현상적인 것도 될 수 없고 이단판별의 기준은 성경적, 교리적인 것이 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요?
엄무환: 그래서 한기총에서 교수님을 이단으로 최종 결정했습니까?
엄무환: 변승우, 장재형은 이단이 아닌데 양승훈 정동섭 교수는 사이비다. 그럼 사이비라고 규정한 근거가 뭔가요?
한기총에서 저를 사이비로 규정할 때 근거가 뭐냐하면 아가서를 영적으로 해석하지 않고 문자 그대로 해석했다는 이유 때문에 그리한 것입니다. 이건 아주 무식한 소치입니다. 왜냐하면 현대 신학자들 중에 아가서를 보는 신학적 관점은 문자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대세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유대교, 천주교, 개신교 모두 그렇습니다. 즉 문자적으로 아가서는 성(性)과 결혼을 노래하는 것이라는 겁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전통적 견해에 해당하는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말한다고 보는 것은 부차적인 것이라는 거지요. 이 사실을 모르고 문자적으로 해석했다 해서 사이비라고 했으니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하겠습니까. 한마디로 어이가 없고 기가 찰 일입니다.
그래서 세계한인기독교이단대책연합(세이연) 사무총장이며 평신도이단대책협의회 대표 이인규 권사는 묻고 있습니다: “부부간의 성문제 상담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쓴 <하나 되는 기쁨>이라는 책에 추천을 하였다는 이유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이단대책위원회(이하 이대위)에서 정동섭 교수를 이단성이 있다고 발표한 내용을 보면서 필자는 웃음을 참지 못하였다. 그것도 한기총이대위 전문위원 및 부위원장으로 사역했던 이단연구가를 어느 서적에 추천서를 썼다는 이유로 이단성이 있다고 발표한 것은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이대위는 한기총 역사 이래 처음으로 전원 파면되는 해체를 당하였다는 것은 더욱 웃음을 참기 어려웠다. 이런 한기총이대위가 제대로 된 이대위인가?”
(비판자들이 악의적으로 올려놓은 동영상도 전후 문맥으로 보면 전혀 문제될 내용이 아닌데, 한 부분만 부각시켜 보면 거부감을 줄 내용으로 보일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책에 대해 복음주의적이며 신학적으로 문제가 없는 책이라’고 서평이나 탄원서를 썼던 40여명의 교수, 변호사, 목사 등은 어떻게 보아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그들도 사이비로 규정해야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엄무환: 사실 저도 아가서를 영적으로 해석하는 것을 배웠었고 그렇게 가르쳤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목회자들도 그렇게 이해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수님의 주장을 선뜻 받아들이기가 어렵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 교수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잘못 알고 있었다는 거군요. 그렇다면 고쳐야지요. 교수님의 주장이 맞다면 한기총에서 사이비라고 발표했다 하더라도 사이비라고 할 수 없겠지요. 더욱이 하지도 않은 말을 교수님께서 했다고 거짓으로 글을 조작하여 사이비로 규정하여 언론에 공표했다는 것은 진리를 수호해야할 교회의 공기관으로서 결코 올바른 자세가 아니지요. 그것으로 개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면 마땅히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쨌든 이번 일로 인해 가장 많은 피해를 당하신 분은 교수님이신 것 같습니다. 그러면 교수님에게 피해를 입힌 분들에게 어떻게 대응하셨습니까?
정교수: 강춘오 목사와 김형원 장로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지요. 그런데 혜화경찰서 담당 여자형사가 검찰에 무혐의 처분을 내려달라는 내용의 진술을 적어 상신했어요. 그래서 검찰에서 무혐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공문을 사방에 보내어 제가 강의를 못하도록 종용한 것은 누가 봐도 이 일은 분명히 업무방해죄에 해당됩니다. 저의 변호사가 이해가 가지 않는 판결이라 하더군요.
그런데 저를 상대로 음란서적을 추천했다고 인터넷 사이트에 동영상을 게시하여 허위사실을 유포한 구원파 신도에게 제기한 법적인 소송에선 지난 12월 12에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으로부터 500만원을 손해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입장에서 이번 판결이 나온 것도 있고 하니까 강춘오 김형원 심영식 이들에게 다시 고소할 수도 있다고 보여져 변호사와 법적문제에 대해 논의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강춘오, 김형원이 구원파로부터 수 백 만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분명한 근거 자료를 제가 갖고 있어요. 이 사실을 언론에 알릴까 생각하고 있기도 하구요.
엄무환: 그런데 교수님께서 어떤 연유로 추천 글을 쓰시게 되셨습니까.
방법론적으로 너무 노골적이고 구체적으로 성애방법을 묘사한 것은 일부 독자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인정할 수 있지만, 아가서를 문자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신학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 아가서>와 제가 최근에 쓴 책 <부부연합의 축복>을 구해서 읽어보시면 신학적 판단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엄무환: 그런데 이 책이 출간된 지 4년 동안엔 아무런 문제제기도 없다가 갑자기 떠들썩하게 되었어요. 그 이유는 교수님의 말씀에 의하면 구원파에서 교수님의 뒤를 추적하던 중 ‘이거다’ 싶어 공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고, 이단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소수의 사람들이 함께 가담해서 교수님을 공격했기 때문이라는 것 아닙니까? 혼자 감당하시기엔 상당히 버거운 싸움이었겠습니다. 그동안 구원파 유병언으로부터 14차례나 소송을 감당하셨다는데 교수님을 도와주어야할 한국교회 언론과 이단연구가들 그리고 한기총이 오히려 한 패가 되어 교수님을 대상으로 공격했으니 얼마나 힘드셨겠습니까. 그래도 구원파 신도와의 소송에서 승소하셨으니 그간의 마음고생을 다소나마 덜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어떤 면에선 이번에 승소하신 일이 그간의 진실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정교수: 예 그렇습니다. 처음엔 구원파 신도인 전O영이 유투브에 동영상을 올렸는데 책을 추천해선 안 되는데 추천했다는 등 스토리를 만들어서 저를 나쁜 사람으로 몬 거예요. 그래서 고소를 제기했지요. 저작권법에도 저촉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저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책임을 물은 겁니다. 결과적으로 형사와 민사 재판 모두 승소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원파에서 주장한 내용과 같은 내용을 주장했던 강춘오 김형원 심영식 씨와 한기총에 대해서도 동일한 법적 효과가 부여될 것으로 봅니다.
엄무환: 아까 심영식 장로께서 교수님을 한기총에 이단으로 규정해달라고 청원했다고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정치적인 이유 말고 또 다른 어떤 이유가 있었나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어떻게 이단서적입니까. 누가 이단서적으로 규정한 것입니까. 그리고 교회연합신문에 성명서를 실었다는 것도 그렇지 않습니까. 강춘오 목사와 같은 입장이라는 것, 이미 말씀드렸지만 심 장로가 정말 이단연구가 맞습니까. 과거 현대종교 이사장을 지냈다는 이유 때문에 이단연구가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이사장이라는 자리가 이단 연구하는 자리가 아니지 않습니까? 엄 목사님께서 잘 아시겠네요. 심 장로가 이사장으로 있을 때 편집장으로 계신 것으로 아는데……. 그 분이 무슨 신학을 했습니까?
제가 알기론 심 장로는 구세군교회에서 ‘정교’를 지내고 장로교회로 와서 안수도 받지 않고 장로로 취임을 하여 노회장까지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앞으로 ‘심영식 장로는 장로가 아니다’라는 주장이 제기될 뿐 아니라 직분을 세탁하여 한국교회를 농락한 거짓장로라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엄 목사님께서 이 부분에 대해 한번 알아봐 주세요.
엄무환: 알겠습니다. 교수님 말씀이 사실이라면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기만한 일이 되지 않겠습니까. 어쨋든 이런 일들을 보면서 구원파 유병언이가 얼마나 쾌재를 불렀을까 싶네요. 그런데 구원파에서 교수님을 추적하기 위해 어떤 추적팀을 만들었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엄무환: 비록 명예훼손도 당하시고 물질적 정신적 피해도 엄청나시지만 그래도 이번 사건으로 인해 혹 교수님에게 유익된 일은 없으셨는지요?
엄무환: <부부연합의 축복>이라는 책을 저도 보았습니다만 한국교회 안에서 쉬쉬하던 부부간의 성을 마치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올리듯 사명감을 갖고 쓰신 것 같더군요.
사실 한국교회가 ‘금기시’하는 세 가지 주제가 있습니다. 성과 돈 그리고 죽음입니다. 특히 성은 드러내놓고 가르치거나 설교하기를 꺼리는 주제이지요. 아가서를 본문으로 하는 설교를 언제 들어보셨습니까? 중요한 만큼 민감한 주제이기에 어둠의 세력으로부터 공격을 받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감히 이 책을 통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고 답을 제시하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성경에서는 성에 대해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하나님은 왜 우리를 남자와 여자로, 성적인 존재로 만드셨을까. 성의 목적은 무엇인가. 교회의 성에 대한 태도는 지난 이천년간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가. 현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은 성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 그리스도인 아내는 경건하면서 동시에 육감적인 여성이 될 수는 없는가. 우리는 성에 대해 어떻게 느껴야 하는가. 그리스도인의 결혼에서 성은 어떤 역할을 하는가. 그리스도인 부부는 어떻게 성적친밀감을 누릴 수 있는가 등입니다.
엄무환: <하나 되는 기쁨>이라는 책 때문에 당하신 아픔이 오히려 이 책을 쓰게 되었고 출간하게 되었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엄무환: 이제 인터뷰를 마무리해야할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수님께서 한국교회를 보시면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마디 해 주시지요.
저의 개인적인 견해로 주장하는 게 아닙니다. 객관적으로 한번 보십시요. 예장통합, 합신 교단, 기독교침례회 교단 등 한국교회의 유수한 교단들이 한기총과 함께 할 수 없다하여 탈퇴한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겠습니까? 고신대 석좌교수인 손봉호 교수님은 “한기총은 없어져야 마땅하다”고 했습니다. 박철수 목사님도 “한기총은 해체되어야한다”고 주장했구요. 이런 얘길 아무리 해도 지금의 한기총 사람들은 소귀에 경 읽기라는 것도 압니다. 오히려 한기총의 명예를 훼손했다 하여 툭하면 소송을 걸지요. 그러나 한기총 때문에 개인이든 단체든 명예를 훼손당한 것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조차도 없습니다. 영적전쟁이 일어나고 있어요.
저는 제일 충격 받은 게 진용식 목사님이 안식교에서 나와 합동측에 몸담고 있으면서 최전선에서 이단과 싸우고 있고 신현욱 소장이 신천지에서 나와 역시 합동측에 몸담고 있으면서 신천지와 싸우고 있는데 한기총에서 이분들을 이단으로 비판하며 공격하는 것을 보고 참담함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 진용식 목사님과 신현욱 소장더러 다시 이단으로 돌아가라는 건지 묻고 싶어요.
한기총에서 이 분들을 이단으로 비판하는 주된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최삼경 목사와 함께 한다는 그것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였구요. 이런 한기총이 정말 개신교를 대표하는 기관이 맞습니까. 한기총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파요. 마치 막가파 같아요. 어떻게 200여명의 신학교 교수님들을 대상으로 소송을 겁니까. 한 두 분도 아니고 여러 교단 여러 신학교를 대표하는 200여명의 교수님들입니다. 이분들이 바보입니까. 뭘 모르는 무식한 분들인가요. 그런데 이분들이 기존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다락방 같은 이단을 해제한 것에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냈다고 소송을 냈어요. 이게 한기총의 현재 얼굴이요 모습이라는 겁니다. “악인을 의롭다 하고 의인을 악하다 하는 이 두 사람은 다 여호와께 미움을 받느니라”(잠 17:15)는 말씀이 생각납니다.
제가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한기총이 안 그래도 땅바닥으로 추락해가는 한국교회를 더 추락하게 만들고 있다고 보여지기에 안타까운 마음에서 하는 말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한국교회를 추락시킬 것입니까. 도대체 한기총을 좌지우지하는 사람들이 누구입니까. 지난날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헌신하여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세운 한기총이라는 단체를 이용하여 자기 배를 채우려는 회색분자가 없을까요?
언젠가 우리 모두는 하나님 앞에 설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의 칼날을 결코 피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 땐 모든 시시비비가 다 드러나겠지요. 저는 이런 회색분자도 문제이지만 회색분자와 함께 동조하는 교계 언론도 반드시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론을 이용하여 거짓을 진실인양 호도하고 이단과 내통하여 호주머니를 채우는 거짓언론인들. 하나님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저 역시 잘못한 것이 있으면 마찬가지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참과 거짓을 분별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참을 위해 고통을 당한다는 것 또한 상당한 인내를 요구하지요. “부당하게 고난을 받아도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슬픔을 참으면 이는 아름다우나 죄가 있어 매를 맞고 참으면 무슨 칭찬이 있으리요. 그러나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고 참으면 이는 하나님 앞에 아름다우니라”(벧전 2:19-20). 제가 마음속으로 늘 묵상하는 말씀입니다.
최삼경 목사님이나 <교회와신앙>이 이단과 싸우느라 당한 고통과 또 한국교회의 회색분자들로부터 당하는 공격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는지 아는 사람은 다 압니다. 진리를 사랑하는 분들은 말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공감하지요. 그렇기에 연약해보여도 힘이 있습니다. 반면에 회색분자들은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두려움을 느끼지요. 사울이 자신이 가진 권력의 힘을 이용하여 다윗을 십 수 년 동안 죽이려 했지만 그러나 결론은 사울의 처참한 심판이었습니다. 지금 한기총과 최삼경 목사님과의 싸움도 그렇게 결론이 날 것이라고 저는 확실히 믿습니다. 성경이 이 사실을 입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한국교회 문제는 이단문제도 문제지만 회색분자들로 인한 문제가 더 큰 문제라고 보입니다. 구원파 입장에 서서 저를 공격했던 많은 목회자들과 한기총, 이들은 어떤 분들입니까. 혹 회색분자는 아닐까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아니라는 사실을 확증시켜 주셨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그분들 말대로 정말 제가 사이비인가요? 이단 구원파에서 돌아와 사랑의 교회에서 회심하여 침례신학대학과 트리니티신학교에서 기독교교육과 상담, 신학을 공부하고 사역하는 제가 정말 교회강단에 세워서는 안 되는 사람이며, 정통교회로 돌아온 지 30년 넘게 이단의식화와 가정을 세우는 일에 헌신하고 있는 이단전문가를 응원해주지는 못할망정 이단사이비라고 삿대질을 해서야 되겠습니까!
엄무환: 교수님의 말씀에 한국교회의 많은 분들이 깊이 공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떤 면에선 많은 분들이 하고 싶은 말을 대변하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장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본사 <교회와신앙>(www.amennews.com)은 당사자들의 반론을 보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