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이대위 “레마, 이명범을 교주화”
레마측, 특정인 교주화 부정 … 예장통합 ‘재심청원’ 영향 주목
2014년 09월 22일 (월) 15:16:42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장로교단 총회 개회를 앞두고 ‘레마선교회는 이명범을 교주화 하고 있다’는 내용의 연구보고서가 작성된 것으로 밝혀져 이슈로 떠올랐다. 이에 레마성서연구원 이명범 원장이 9월 12일 예일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40여 년동안 예수 이름만 전하고 전도활동에 전념해왔다.”며 “나는 교주가 어떻게 되는 지도 모르고 될 생각도 없다.”고 말하고, “나 좀 살려달라.”고 눈물로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일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기자회견이 열린 것은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장 박동일 목사) 산하 목회와신학연구소의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가 오는 9월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정기총회에 제출할 ‘레마성서연구원 이단성조사위원회 보고’ 때문이었다.

이 보고서의 주요 요지는 △레마선교회는 이명범을 교주화 하고 있다. △여전히 이명범의, 그리고 이명범에 의한 사적 종교 집단으로서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레마선교회는 집단적으로 지나친 신비주의와 선교 지상주의에 경도되어 있다. △이명범 집단은 신학을 자기 정당화의 도구로 삼는 사이비적 형태를 지속하고 있다. △일면적인 구원관에 기초하여 “예수의 피, 예수 이름” 등을 반복하는 신앙의 감성적인 측면을 지나치게 강조한다 △이들의 주의‧주장에 영향을 받은 배타적인 집단이 형성됨으로써 많은 교회 공동체가 내적 갈등과 분열을 겪게 되었다.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결론에서는 ‘이명범의 레마성서연구원(레마선교회, 예일신학대학원대학교)에 대한 개신교 주요 교단들의 역사적인 결의를 존중한다.’고 못 박고 있으며, <크리스챤연합신문>은 “보고 내용을 별지로 제작해 교육용으로 배포하는 허락까지 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했다.

기장은 2013년 9월 정기총회에서 레마성서연구원의 이단성 여부에 대해 목회와신학연구소에 연구를 맡겼다. 경기남노회가 2012년 4월 정기노회에서 예일교회의 가입을 승인하고, 같은 해 한신대학교와 예일신학대학원대학교가 목사 안수 문제 협조를 위한 교류 협약을 체결하자, 서울노회가 총회에 7인으로 구성된 이단성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달라고 했던 것. 예일교회와 예일신학대학원대학교의 설립자가 이명범(레마성서연구원)인 것으로 알려졌고, 예장통합·고신으로부터 이단과 불건전단체로 규정받은 바 있기 때문이었다.

  
▲ 기장의 레마 이단성조사 보고에 대한 이명범 측의 반박


특히 경기남노회에 가입한 예일교회의 조준환 목사가 이명범의 아들이라는 점도 제기됐다. 경기남노회 측은 “조준환 목사와 레마성서연구원을 철저히 조사한 후 노회 가입을 허락했으며, 교회 재산은 총회유지재단에 등록하기로 하고, 조 목사는 총회 법에 따라 위탁 교육 과정을 밟고 있다.”며 이단성 조사위원회 구성을 거둬 달라고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목회와신학연구소의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가 조사를 맡게 되었다.

이명범 측은 이에 앞서 2013년 3월 5일, 국제크리스천학술원(CAI)이라는 곳에 자신의 신학 사상에 대한 검증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2013년 6월 27일에 ‘이명범 목사 신학사상검증 보고서’가 나왔다. 결론은 “이명범 목사와 레마성서연구원과 이 기관에서 운영하는 예일교회와 예일신학대학원대학교는 이단이 아니다. 한국 교회와 교계는 이명범 목사의 이단 정죄를 해재함으로 이명범 목사가 남은 삶을 그리스도의 복음 전도와 세계 선교에 전력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도록 그 길을 열어 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판단된다.”였다.
특히 “예장통합 총회가 채택한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의 연구 보고서 자료는 이명범 목사의 신학을 검증함에 있어서 대체로 조작, 왜곡, 편향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폐기 처분된 1984년의 자료들을 근거로 하고 있기 때문에 예장통합 총회의 이단 정죄는 원칙적으로 무효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 보고서는 즉각 일간지에 광고로 실렸다. <조선일보>(6월 28일-14면), <동아일보>(6월 27일-30면), <중앙일보>(6월 27일-10면) 등이다.

하지만 예장통합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는 CAI의 9인(위원장: 나채운, 위원: 강영선, 김경직, 감항안, 나용화, 도한호, 손석태, 인춘근, 예영수)의 이름으로 발표된 ‘이명범 목사 신학사상검증 보고서’에 대해 반박했다.
2013년 7월 22일자 성명서에서 “ 본 교단의 이단 연구는 이명범은 물론 다른 이단자들까지 본 교단의 목회자와 이단 연구가와 그리고 학자들이 함께 연구하고 총회에서 결의한 후에 유효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인은 자신들만 학문적으로 이명범을 연구한 것처럼 하는 것은 성도들을 혼란하게 하려는 미혹에 불과합니다.”고 선언했다. 이어 “이단연구가로 신뢰할 수 없는 자들이 사설 기구를 만들어 이명범이 이단이 아니라고 한 것은 일고의 가치가 없는 일임을 본 교단은 물론 한국교회에 밝히는 바이오니 성도들은 혼란이 없기 바랍니다.”라고 강조했다.

두 달 후 열린 기장 총회 정치부에서 예일교회를 받아들인 경기남노회와 이단성을 조사해야 한다는 서울노회가 팽팽하게 맞서다가 결국 조사하기로 결정되었다. 그렇게 해서 나온 기장의 보고서가 ‘교주’ 운운하는 등 너무도 강력하게 나왔다.
이에 이명범 측은 기자회견을 열어 “기장은 아무런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레마선교회는 설립자 이명범을 교주화 하고 있다’고 말하는데, 이명범 목사는 설립자요, 지도자일 뿐이다”며 “대관절 누가 교주화 하고 있다는 것인가? 이는 새빨간 거짓말이다.”고 주장하고, “예장통합 측을 비롯한 예장교단의 레마에 대한 연구 보고서는 ‘사실에 바탕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미 확인됐다. 기장마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한국교회를 호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강력히 반발했다는 것이다(<교회연합신문> 기사에서 인용).

이명범 측은 예장통합에서 묶인 상태로는 문제해결이 어렵다고 보았는지 2014년에 예장통합에 재심청원을 하는 등  ‘이단해제’를 위한 활동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기장 보고서가 찬물을 끼얹게 된 셈이다. 특히 이번 기자회견에서 기장은 물론 작년에도 ‘이명범이 이단이 아니라고 한 것은 일고의 가치가 없는 일임’을 분명히 했던 예장통합까지 ‘사실에 바탕하지 않은 연구’라고 맹비난을 함으로써 양 교단에 각을 세웠다. 이에 따라 22일과 23일 각각 정기총회가 개회되는 기장과 예장통합이 이명범에 대한 ‘보고서’와 ‘재심청원’을 어떻게 처리할지 주목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