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이단옹호 포텐터진 크리스챤신문설립 50주년 특집 기사··· ‘하나님의 교회’ 홍보전단지 역할
정윤석  |  unique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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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2.13  06: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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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용어 중에 ‘포텐 터지다’는 말이 있다. 영어 potential(잠재력, 가능성, 가능성이 있는, 잠재적인)에서 따온 것으로 잠재력을 벗어나 실제적 가치와 능력을 터트려 내보일 때 주로 긍정적 의미에서 ‘포텐’ 터졌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 이 단어를 크리스챤신문에 갔다 붙여도 좋을 듯하다. 긍정적이기보다 부정적 의미에서다. 다른 것도 아닌 이단옹호에 있어서 포텐을 터트리고 있기 때문이다.


  

▲ 안상홍 증인회를 대대적으로 홍보한 2013년 11월 30일자 크리스챤신문


크리스챤신문은 이미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옹호언론으로 규정했다. 예장 통합이 2005년 90회 총회에서, 크리스챤신문이 이에 대해 재심 청구를 하자 통합측은 2009년 94회 총회에서 이유 없다며 기각하기도 했다. 예장 합동도 2005년 90회 총회에서, 예장 합신은 2010년 95회 총회에서 각각 규정했다. 

예장 통합측 2005년 90회 총회에서 채택한 ‘크리스챤신문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보면 “<크리스챤신문>은 ‘하나님의 교회 안상홍 증인회’, ‘신천지교회’, ‘베뢰아’, ‘이재록’, ‘안식교’등을 옹호하는 기사와 인터뷰 그리고 광고 등을 끊임없이 싣고 있다”고 지적받았다. 크리스챤신문의 이단옹호의 특색을 꼽으라면 ‘하나님의 교회’에 대한 홍보성 기사를 낸다는 점이다.


한동안 잠잠한 듯했던 이 신문이 2013년 11월 30일 ‘하나님의 교회’(일명 안상홍 증인회, 안증회)에 대해 대서특필했다. 그것도 4면 전면에 걸쳐서다. 이단옹호언론 중에 이토록 대놓고 특정 이단 단체, 그것도 교주를 신으로 섬기는 단체를 대대적으로 선전한 예는 이제까지 없었다. 2014년도 하나님의 교회가 설립 50주년을 맞아 ‘어머니 하나님’을 증거하기 위해 세미나를 마련했다는 기사, 안증회측 총회장 김주철 씨의 메시지가 그대로 ‘크리스챤신문’에 게재됐다. 


세미나 참석자 중에는 어머니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 내용도 그대로 기사에 등장한다. 인터넷 공간에선 하나님의교회측 블로거들이 이 신문을 전면에 깔고 홍보 중이다. 하나님의교회 신도들이 ‘크리스챤신문’을 인용, ‘우리는 이단이 아니라 기독교에서도 인정하고 있다’고 한껏 활용하고 있는 현실이다.


 
 

▲ 안상홍 증인회를 대대적으로 홍보한 2013년 11월 30일자 크리스챤신문


christian. 기독교도,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지키는 사람이란 뜻이다. 그 명칭을 언론에 갔다 붙였다면 당연히 기독교 문화의 게이트 키퍼 역할을 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크리스챤신문이 하나님의 교회에 대해 보도한 내용이나 그 분량을 보면 이는 정상적 보도행위나 기사라고 할 수 없다. 1985년에 사망한 안상홍 씨를 하나님이라고 주장하고 여자 하나님으로 장길자 씨를 믿는 ‘하나님의교회 홍보전단지’ 특집판 광고를 한 것과 다를 바가 없다. 그것도 '크리스챤신문'이란 이름으로 말이다.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는 가운데도 하나님의교회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중이다. ‘크리스챤신문’은 제호에서 ‘크리스챤’이란 명칭을 버리든지, 아니면 1인 시위에 나선 하나님의교회 피해자들, 소수의 아픔을 기사화하는 양심을 갖든지 현명한 선택을 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