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제일교회 신천지 의혹 집단 “목사 청빙, 우리 뜻대로”
 
윤화미 (hwamie@naver.com) l 등록일:2013-10-10 15:52:22 l 수정일:2013-10-10 17: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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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침투 의혹이 제기되며 혼란으로 치달았던 강북제일교회가 또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교회 갈등을 해결해야 할 교단 총회마저 ‘나 몰라라’ 태도로 일관해 분쟁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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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제일교회에서 신천지 교인으로 의혹을 받았던 하 모 집사를 의장으로 한 공동의회가 6일 300여 명의 성도들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신천지 지목받은 교인, 교인총회 열고 정관 개정

강북제일교회가 6일 주일예배를 끝내고 공동의회를 열었다. 공동의회 의장은 강북제일교회 분란의 중심에 있으면서 이단전문가들로부터 신천지 신도로 지목을 받았던 하 모 집사였다. 회의에 모인 교인은 3백여 명에 불과했다. (목사도 아니고 장로도 아닌 일개 집사가 공동의회 의장? 누가 뽑았으며 누가 세웠는가? 웃기는 일이 강북제일교회에서 일어났다.
신천지같은 이단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사이트 관리자 첨부의 글 

이단 전문 언론 ‘교회와신앙’이 공개한 공동의회 영상을 보면 이들은 하 집사의 단독 발언 아래 단 5분 만에 정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된 정관에는 담임목사와 2천여 명의 교인을 해임하는 결의가 담겨있다.

의장으로 나선 하 집사는 단상에 올라 “정관에 근거해서 황형택의 위임목사직 해임 결의와 당회장직 해임 결의, 000 외 70명과 00 외 2,337명의 교인 자격 해임 결의, 29명의 장로직 해임 결의와 조직 결의, 예산 결의를 의제로 상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교회가 정상화 되도록 총회와 노회에 지원을 호소했지만 이번 98차 총회에서도 강북제일교회 회복을 위한 발언 한 마디 없었다”며 “총회와 노회의 행정지도 거부 선언 결의를 의제로 상정한다”고 말했다.

하 집사가 의제를 발의한 취지를 설명하자마자, 교인 중 한 명이 일어나 “유인물로 대체하고 의제 전부를 일괄 상정, 그대로 받기로 동의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재청이 나왔고 그대로 정관 개정이 통과됐다.

총회 지도 거부…담임목사 청빙도 ‘우리 뜻대로’

이들이 이날 정관 개정과 함께 통과시킨 ‘총회와 노회 행정지도 거부 선언서’는 △평양노회 및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의 행정지도를 거부한다 △교권주의자들이 아니라 교인들이 원하는 목사를 청빙한다고 못박고 있다.

교단의 지도를 따르지 않고, 자체적으로 담임목사를 선택하겠다는 의지다.

이들은 선언서에서 “상위 치리회의 모든 행정지도 거부를 선포한다”며 “실제 주인인 신도들이 교단 헌법이 아니라 자체 정관에 입각해 교회를 치리해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목회자 청빙은 교단 특정인의 의도에 의한 것이 아니라 교인들의 총의에 입각하여 고 윤덕수 목사님의 정신을 계승한 자를 청빙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강북제일교회의 소속 노회인 평양노회가 지난 4일 교회에 파송한 임시당회장은 ‘불법’이라고 일갈했다.

교회 갈등 키우는 통합 총회 ‘강 건너 불 보듯’

강북제일교회 분란 이후 3천여 명의 성도들과 함께 광운대에서 따로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는 황형택 목사 측은 하 집사가 주도한 공동의회가 불법이고 효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황형택 목사 측 교인 최용식 집사는 “하 집사 등이 불법 공동의회를 열고, 이 같은 결의를 하는 것은 신천지의 전형적 수법”이라며 “공동의회는 당회가 의결하고 당회장이 공고해서 여는 것인데, 교회법을 무시하고 행한 일이기에 무효”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 집사는 “공동의회 효력정지가처분 등 순차적으로 법적 대응하고 있다. 담임목사님 권한으로 해결할 수 있겠지만 폭력적 사태가 일어나는 것을 목사님이 원치 않으시기 때문에 최소한의 방어만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천지 개입설까지 불거지면서 2년이 넘도록 이어져 온 교회 분란은 점차 커져만 간다. 하지만 정작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교단 총회와 노회는 강 건너 불 보듯 방관하고 있어 갈등을 더 키우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해 강북제일교회 문제 해결을 위해 설치했던 수습위원회는 1년 간 한 차례도 모임을 갖지 않았다고 9월 교단 총회에서 보고했고 결국 해산됐다. 깨어진 교회 회복을 위한 대안조차 총회에서 마련되지 못했다.

최용식 집사는 “문제의 해결키는 총회에 있다고 본다. 새롭게 구성된 총회에서 담임목사님에게 권한을 부여해 일을 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로서는 역부족이다. 총회 지도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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