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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최바울만 삭제한 채 판매되고 있는『하나님의 나라』
분명히 고친다고 했다. 아니 고쳤다고 했다.
그럼에도 당당하게 문제되는 신학을 언론에 기고하고 관련 서적을 판매한다.
이쯤 되면 “해체되지 않는 한 그 핵심적인 내용은 바뀌지 않을 것이고 바뀔 수도 없다고 판단된다”는 이필찬 교수(『백투예루살렘 운동 무엇이 문제인가』 새물결플러스, 2014, 313p)의 지적이 타당해 보인다.
음모론에 기초한 브렉시트 분석
인터콥 최바울 본부장은 지난 6월 27일 교계의 한 언론에 ‘영국의 EU 탈퇴의 원인과 전망’이라는 제하의 글을 기고했다. 문제는 최 본부장의 정세 해석이 음모론에 기초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다음은 최 본부장의 기고문 일부.
통합주의 글로벌 엘리트들은 반동을 잠재우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역부족이었다. 그러면 그들은 세계통합을 포기할 것인가? 아니다. 그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바벨재건의 문명프로젝트는 결코 중단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글로벌 테러리즘을 명분으로
글로벌통제시스템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G 시스템(global governance)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다. 이렇게
적그리스도체제 출범을 위한 사악한 지상명령은 부단히 집행되어 갈 것이다.
종교통합 프로그램의 집행부는 사실상 가톨릭 본부, WCC선교분과위원회, 이슬람 교육 국제네트워크를 주도하는 이슬람 종교지도자
Fetullan Gulen이 지도자로 있는 Hizmet Hareketi(봉사운동) 그리고 문선명이 동아시아에서 세계 종교통일을
목표로 창립한 통일교이다.
최
본부장은 과거부터 꾸준히 적그리스도를 “지구적으로 매매권력을 장악하면서 은밀하게 종교권력을 내적으로 장악한 세력”이라고 지칭해
왔다. 최 본부장은 적그리스도가 짐승의 표를 받게 함으로 경제시스템을 장악해 인류를 지배한다는 과거 자신의 주장을 전혀 고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세계단일정부’, ‘인류를 통제하기 위한 짐승의 표’등은 극단적 세대주의자들의 단골메뉴다.
인터콥과 세대주의
예장합동과 통합, 합신, 고신 등 한국의 주요 교단은 인터콥을 예의주시, 참여 혹은 교류를 금지하기로 결의하고 있다.
한국의 주요 교단과 학자들은 인터콥이 전파하는 세대주의 종말론에 우려를 표해왔다.
심창섭 교수는 최 본부장의 사상체계는 철저하게 세대주의적 종말론에 근거하고 있다며 세대주의자들은 인류의 역사와 사건들을 자의적으로 해석한다고 지적했다.
이필찬 교수는 『백투예루살렘 운동 무엇이 문제인가』를 통해 최바울 본부장의 사상이 세대주의적 성경 해석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인터콥은 문제제기를 받아들이고 지도를 받겠다고 했다.
실제 최 본부장은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김재성 교수의 지도 아래 조직신학(Th. M)을 수학했다.
지난 2014년 4월 2일 KWMA(한국세계선교협의회) 인터콥신학지도위원회는 ‘인터콥 신학지도위원회 업무를 종료 하면서’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최 본부장이,
▲문제점이 지적된 저서들은 폐기하고 수정증보판을 내지 않기로 했다.
▲프리메이슨이나 극단적인 세대주의 종말론으로 오 해될만한 용어나 내용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고서 발표 3개월 후인 2014년 7월 23일, <도서출판 펴내기>는『하나님의 나라』(원작 최바울, 글·그림 백정원)라는 만화책을 발간했다.
만화책에는 고치겠다던 백투예루살렘 사상과 극단적인 세대주의 종말론 사상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하나님 나라』 일부 내용
논란이 거세지자 최바울 본부장은 책을 본 적도, 감수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발표하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정황상 최 본부장의 말은 신뢰하기 어렵다.
당시 만화책 판권에 기재된 펴내기 주소와 인터콥 서울지부의 주소가 같았다.
추가로 본지가 1994년부터 약 20년간 인터콥과 펴내기의 주소를 확인한 결과 모두 일치했다.
펴내기는 인터콥 출판부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뜻이다.
인터콥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원작자의 이름을 삭제하거나 문제되는 내용을 수정해 달라고 펴내기에 내용증명을 보내는 촌극을 연출했다.
현재 만화책은 원작 최바울이라는 이름을 삭제한 채 기존의 내용을 그대로 담아 판매되고 있다.
인터콥이 사상을 고칠 마음도 없고 고치지도 않았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p.69 원수는 우리의 마음을 빼앗기 위해 온갖 가라지를 뿌리는데 그 가라지들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문명이다.
p.151 전 세계에 흩어진 유대인들의 고토 복귀가 마지막 시대의 절대적인 표적이다.
p.167 땅 끝은 예루살렘이다. 원수는 복음이 땅 끝까지 전파되지 못하도록 필사적으로 막고 있다.
p.177 복음은 서진을 계속하며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리고 이제 때가 되면 거룩한 예루살렘에 가증한 적그리스도가 등장하여 역사상 유례없는 거대한 영적전쟁이 벌어질 것이다.
p.178 적그리스도의 세계정부는 모든 사람에게 ‘짐승의 표’ 즉 ‘666표’를 받게 할 테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666표’를 받을 것이다.
p.180 세계정부는 ‘666표’로 온 인류를 통제할 수 있게 되니 범죄는 물론 테러나 전쟁도 사라지게 된다.
인터콥을 옹호하는 대학생이나 일반 성도들은“선교단체를 음해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하지만 사이비성 종말론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인터콥의 열정은 여전히 부담스럽기만 하다.
현재 인터콥은 통합 특별사면위원회에 사면 신청을 한 상태다.
인터콥에 대한 추가적인 면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할 시점이다.
@ 현대종교 조믿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