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바울 선교사, 만화책 발간 정말 몰랐을까?

기사승인 201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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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콥 집회현장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어


▲ KWMA 지도종료 3개월 만에 발간된 만화책. 원작 최바울, 글·그림 백정원

지난 2014년 7월 23일, <도서출판 펴내기>에서 한 권의 만화책이 출판됐다. 제목은 『하나님의 나라』(원작 최바울, 글·그림 백정원)다. 

만화책이 문제를 야기하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만화책에는 인터콥이 지난 몇 년간 교단과 신학자들에게 지적받아 고치겠다고 했던 사상이 그대로 담겨 있다. 둘째, 만화책 발간 시점이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이사장 박종순 목사) 인터콥신학지도위원회가 ‘인터콥 신학지도위원회 업무를 종료하면서’라는 보고서를 제출한 지 3개월이 경과한 후다.


만화책은 원작 최바울, 글·그림 백정원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최바울 선교사는 책이 자신과 상관없고 책을 본 적도, 감수한 적도 없다고 전했다. 정말 최 선교사의 주장을 그대로 믿을 수 있을까? 몇 가지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인터콥과 펴내기의 관계

인터콥과 펴내기는 아주 긴밀한 관계다. 인터콥 서울 지부는 펴내기 출판사와 주소가 동일하다. 펴내기는 경북 상주에도 있는데 펴내기의 상주 주소는 인터콥 BTJ 열방센터와 같다. 또한 지금까지 최바울 선교사의 거의 모든 책이 펴내기에서 발간했다.


펴내기 김효준 발행인은 인터콥의 총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홈페이지의 회원단체 명단에는 최바울 다음에 총무 김효준이라고 되어 있다. 김 발행인은 인터콥의 핵심 인사라고 볼 수 있다.

인터콥은 지부마다 펴내기 담당자를 두고 있다. 한 인터콥 탈퇴자는 “펴내기 담당자는 각 지부에 발송된 인터콥 소식지인 「개척정보」를 배포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 인터콥 서울지부의 주소와 펴내기의 주소가 동일하다(인터콥 홈페이지, 『하나님의 나라』).
 

개척정보에 만화책 제작 구인 광고

「개척정보」는 월간지로 인터콥 후원자들에게 무료배포되며 인터콥 모임에 비치한다. 즉 인터콥 구성원들은 물론 인터콥과 관계하는 사람들이 보게 된다.

「개척정보」 2013년 1월호에는 ‘만화 하나님의 나라(가제)동역자 모집’이라는 공고가 게재되었다. 당시 담당자로 기제된 정모 간사의 소속은 펴내기가 아닌 인터콥 본부 출판팀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 「개척정보」 2013년 1월호에 게재된 ‘만화 하나님의 나라(가제)동역자 모집’ 공고


인터콥과 펴내기의 긴밀한 관계와 「개척정보」에 실린 광고를 생각해볼 때 “만화책의 존재를 몰랐다”는 최바울 선교사의 주장은 쉽게 믿어지지 않는다. 

백정원 작가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만화책 제작 기간이 2년 가까이 걸렸다고 밝히고 있다. 펴내기와 백정원 작가는 약 2년 동안 최 선교사 몰래 책 만드는 작업을 했던 것일까?


물론 원작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만화책을 발간할 수는 있다. 하지만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최바울 선교사는 (만화책의 존재를) “몰랐다”는 자신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기 위해선 펴내기와 작가에 대한 법적인 조치를 하는 동시에 책을 전량 폐기해야만 할 것이다.


▲ 지난 6월 9일 인터콥의 한 집회현장에 『하나님의 나라』가 비치된 모습

한편, 지난 6월 9일 인터콥의 한 집회현장에는 『하나님의 나라』가 버젓이 비치, 판매되고 있다. 이날 집회의 설교는 최바울 선교사가 했다.


조믿음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