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독 ] 정부, 할랄 '도축 도계장 3곳' 설립 계획
수출 15억불 목표로… 해외 '무슬림 도축인' 국내 취업 허용
2016년 01월 28일 (목) 14:23:03엄무환 목사 [email protected]

<교회와신앙> : 엄무환 목사 】 정부가 할랄시장 수출 15억불 달성 목표를 위해 내년까지 할랄 도축·도계장 3곳을 설치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는 해외 무슬림 도축인의 국내 취업을 허용하는 것도 포함된다.

<교회와신앙>이 입수한 농축수산부의 ‘할랄식품산업 발전 및 수출 활성화 대책(안)’(이하 발전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0개소인 할랄 도축·도계장을 오는 2017년까지 3곳을 세운다는 목표를 갖고 있으며 현재 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발전대책 표지

지난 해 6월 29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작성한 발전대책에는 “현재 할랄전용 도축·도계장이 없어 국내에서 할랄 육류를 조달 할 수 없으며, 해외 식재료 생산 업체에 대한 정보도 부재함으로” 이를 타개하기 위하여 “소 전용 도축장 및 도계장의 시설 개보수 또는 신축을 지원하고, 도축인력 및 사료 등도 연계하여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 발전대책을 보면 향후 정부가 할랄식품과 관련하여 어떤 정책을 펼칠 것인지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우선 “호주는 수출 가능한 육류를 도축하는 131개 도축장 중 할랄전용 도축장이 70개소”나 된다고 구체적인 사례까지 적시하여 우리나라도 무슬림들을 위한 할랄 전용 도축·도계장 건립이 필요불가결하다는 입장임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해 3월 중동 4개국 순방을 통해 국가 경제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무슬림들을 대상으로 한 할랄식품 수출의 확대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 해 3월 31일 “범정부 수출개척협의회 산하 ‘할랄분과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여기엔 농식품부, 해수부, 복지부, 식약처 등 관계부처와 aT‧농협‧KREI 등 관계기관, 한국이슬람교중앙회‧ 식품협회‧ 영양사협회 등 유관단체, CJ‧농심‧아워홈 등 업계 등이 참여”했으며, 뿐만 아니라 지난 해 4월 7일에 “할랄식품산업 관련 정책 총괄을 위해 농식품부 내 할랄식품팀을 발족하고, 유관기관(aT, KREI, 농협 등)과 협업체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할랄식품산업 발전 및 수출 활성화 대책(안)’의 주요 내용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구체적인 계획을 보면 할랄 도축·도계장의 경우 “소 전용 도축장 및 도계장의 시설 개보수 또는 신축을 지원하고, 도축인력 및 사료 등도 연계하여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즉 2016년엔 할랄 인증 도축·도계장 지원 사업을 신규 도입하고 주요 할랄인증 기관의 도축·도계시설 인증 요건 등 사전 컨설팅(한식연→도축협회)하며 해외 무슬림 도축인 국내 취업을 허용하여 도축 인력 지원(법무부)하고 사료 관련 할랄인증 요건 등을 사전에 조사·제공(한식연 → 도축·도계장, 농가, 사료업체 등)하고, 희망 농가에 대해 사료 구매 자금 지원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이러한 계획을 마련한 것은 내년까지 할랄시장 수출 15억불 달성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내년까지 할랄시장 수출 15억불 달성 목표를 세우고 할랄식품 수출 지원을 위해 할랄인증 비용 지원과 국내 할랄인증 제품 경쟁력 강화 및 국내 할랄식품 인지도 제고를 하기로 했으며 국내 할랄식품 공급 확대를 위해선 할랄인증 표시 허용과 할랄인증 식당 확대 그리고 병원 할랄식 공급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부의 이러한 계획들은 추진과정에서 한국교회와 시민단체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특히 할랄 식품을 위한 도축·도계장 건립은 반발이 매우 거센 상황이다.


그러자 농축식품부 이주명 국장은 지난 1월 15일 익산시 기독교교계지도자들과의 만남의 자리에서 익산에 세워지고 있는 국가식품클러스트 단지 안에 할랄 전용 도축·도계장을 세우지 않고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하여 응모할 경우에 한해서 세울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정부가 내년까지 할랄 전용 도축·도계장 3곳 건립을 추진하기로 계획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시민단체와 한국교회의 강력한 반발이 있을지라도 정부로서는 할랄 전용 도축·도계장 건립과 해외 무슬림 도축인 국내 취업을 허용하여 도축 인력 지원을 하기로 계획한 일들을 포기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므로 할랄 식품 단지 조성 및 도축·도계장 건립과 관련한 정부의 이러한 계획을 한국교회가 올바로 인식하고 대처하는 것이 작금의 상황에서 매우 필요하지 않겠는가 싶다. 할랄식품과 관련한 한국교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