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채영남 총회장의 ‘아몰랑 화법’ 목회서신

[칼럼]총회장은 이단 경계, 특사위는 김기동·변승우·박윤식 등 사면 추진?

정윤석  |  unique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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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7.27  01: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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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측 총회 홈페이지에 올라간 채영남 총회장의 목회서신


통합측 특별사면위원회(특사위)가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들에 대해 ‘사면’의 수순을 밟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총회장 채영남 목사가 최근 이단 문제와 관련한 목회서신을 발표했다. 채 총회장은 이 목회서신에서 3가지를 강조했다. 첫째, 이단에 빠지는 가장 큰 이유는 말씀에 굳게 서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있으니 모든 교회와 교역자들이 성경에 기초한 교리교육을 철저하게 가르치고 배우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 둘째, 금년 제100회 총회는 각 노회별 이단상담원을 두어 실제적인 이단경계 및 예방을 하고자 하니 정기적인 특별 집회나 모임을 통해서 이단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 셋째, 총회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대위)와 노회 이대위 간에 실제적이고 효과적인 이단대처를 위하여 유기적 관계를 더욱 강화해 주기 바란다는 내용이다.


채 총회장의 목회서신은 평소 같았으면 고개를 끄덕일 내용들이다. 그러나 채 목사의 목회서신에 이단대처사역자들이 냉랭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통합측이 처한 특수 상황 때문이다. 이미 통합측 100회 총회에선 특사위라는 기구를 만들어 놓고는 11개 이단·사이비·문제 단체 등의 사면 신청을 받았다. 11개 단체를 살펴보면 인터콥(최바울)·다락방(류광수)·김풍일(세광중앙교회)·지방교회·안식교·로앤처치(법과교회)·레마선교회(이명범)·큰믿음교회(변승우, 현 사랑하는교회)·교회연합신문·평강제일교회(박윤식)·성락교회(김기동) 등이다. 일부 단체에 대해서는 이단적인 문제가 없다며 사면 추진 중이라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 통합측 특사위의 이단 문제 사면 내용이 담긴 소위 '유출 자료'


지금까지 이단·사이비·문제단체를 규정하며 한국교회의 바른 신앙의 기준을 제시해온 통합측의 이대위가 엄연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게 뭐하는 짓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단사면’이라는 중차대한 일을, 특사위(위원장 김규 목사)라는 곳에서 담당하는 게 과연 적합한 지 통합측과 채영남 목사는 스스로 자문하며 재고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목회서신이 웬말인가? 오죽했으면 진용식 목사(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대표회장)가 2016년 7월 11일 기독신문에 낸 기고문에서 “이단문제와 관련, 비전문가인데다 이단옹호언론과 가까운 거리를 유지해 온 L목사가 이단 문제를 다루는 중직에 포진해 있다”며 “이 L목사는 특별사면위원회 위원까지 맡고 있다, 이같은 예장통합의 인사 구성은 이단·사이비와 관련한 사면의 형식과 내용을 의심하게 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겠는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면을 추진하기로 한 명단까지 유출된 상황이다. 이미 현대종교, CBS, 뉴스앤조이, 기독신문 등이 이 문제를 보도했다. 본 사이트 기독교포털뉴스가 입수한 그 유출자료라는 것에 따르면


‘이명범 목사 = 이단성 없음’,

 ‘김기동 목사 - 한국교회의 화해 이루기 위한 방법으로 25만명이 넘는다는 성락교회 교인들을 위해서도 사면은 필요’,

‘고 박윤식 목사 = 평강제일교회를 이단으로 묶어 두는 것은 평강제일교회나 한국교회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변승우 목사 = 이단성 찾기 어려워 보인다’,

‘안식교 = 개선 기회 주고 한국교회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도 좋을 것으로 판단’,

‘김풍일 = 재교육 받는 조건을 전제로 그의 약속(은퇴 등)을 믿어 보는 것도 교회 개혁 차원에서 필요’, ‘인터콥 = 이단성 없어, 표현상 미숙함··· 재교육 후 건전한 선교사역하도록 계도’ 등 7개 단체에 대해 ‘사면’에 가까운 조치를 취할 것임을 보고하는 내용이다.


 만일 이 유출됐다는 자료가 통합측 특사위의 자료가 맞고 정말 이 내용대로 사면이 추진된다면 한국교회는 이단 문제와 관련, 극심한 혼란에 빠질 것이 자명하다.

  
▲ 통합측 100 총회의 총회장 채영남 목사


이런 절체절명의 상황인데도 채영남 총회장은 목회서신을 발표하며 이단을 주의·경계하자고 뜬구름 잡는 목회서신을 발표하는 중이다. 특사위의 행태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없다. 채 총회장은 자신의 재임 기간 중 광복절 특사를 하듯 이단·사이비·문제 단체들에 대해 대거 사면을 계획하고 추진하는 것을 정녕 모르고 있는가?

가장 책임을 가져야 할 자가 마치 자신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처럼 표현하는 소위 ‘유체이탈’화법, ‘아몰랑’화법과 채 총회장의 목회서신이 무엇이 다른가? 채 총회장은 이단 문제와 관련한 목회서신을 발표할 자격이 없다. 통합측 내부 단속부터 제대로 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