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은혜로교회에 수억 바치고 피지로 떠났다"

홍의현(honguihyun@gmail.com) l 등록일:2016-05-06 19:44:14 l 수정일:2016-05-06 20: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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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신이 이단으로 규정한 신옥주 목사(은혜로교회)로부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우리 사회와 가정을 파탄으로 몰고 가는 신옥주 집단을 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정부와 교계가 신옥주 집단의 이단적 사상과 행위를 조사해 그 정체를 밝혀달라고 호소했다.ⓒ뉴스미션

“신도 2백여 명 피지서 공동 생활”
 
이들은 6일 오후 2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옥주 목사와 은혜로교회로 인해 입은 피해를 호소하며, 한국교회가 이단성 조사를 비롯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인규 권사(평신도이단대책협의회)는 “이들은 이 시대가 성경적으로 일곱째 날에 해당하며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한다”며 “신옥주 목사는 섬나라 피지로 이주해야만 대환란을 피할 수 있다고 가르친다”고 말했다.
 
이어 “신옥주 목사와 은혜로교회가 박형택 목사 등 이단연구가들을 대상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과 2심에서 기각당하고 3심으로 항고한 상황”이라며 “이 문제는 국제적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현재 은혜로교회 신도 260여 명은 피지에서 공동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권사는 “이들은 쌀 공급을 100% 수입에 의존하는 피지에서 농업기술학교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실제 현지 정부로부터 50만 평의 땅을 양도받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신옥주 목사는 한때 ‘피지 피난설’로 이단전문가들 사이에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신 목사 측은 지난해 9월 열린 공청회에서 “마지막 시대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구제를 할 최적의 장소로 피지를 선택했다. 현지인과 벼농사를 지으며 자원하는 교인들만 피지에 가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박창만 대표(현대그린에너지, 농업 기술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피지는 땅이 모두 습지라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환경이 안 된다”며 “이런 땅에서 농사를 지어본 경험도 없는 그들이 50만 평의 농사를 짓는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날 기자회견에는 자신의 가족이 은혜로교회 측에 수억의 재산을 바치고 피지로 이주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영희 씨는 “동생이 수억대의 재산을 교회에 바치고 직장 등 기본 생활을 모두 포기한 채 피지로 이주했다”며 “신옥주 목사와 은혜로교회 관련 자료를 피지 정부에 제출하고 그곳에 있는 가족들을 구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와 정부, 대책 마련해야”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신옥주 집단은 유재열 장막 성전 계열의 신천지와 같은 이단으로 밝혀졌다”며 “정부와 교계가 신옥주 집단의 이단적 사상과 행위를 조사해 그 정체를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피해자 가족 조성일 씨는 “아내와 자녀들이 은혜로교회 근처인 안양으로 이사를 가버렸다”며 “은혜로교회에 빠진 아내는 세 명의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 등 이상 행동을 하고 있다”며 “신옥주 목사와 은혜로교회 때문에 소중한 가정이 파탄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은혜로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사역했던 한상춘 강도사는 “심장병 때문에 심장 투석을 해야 했지만, 신옥주 목사가 투석하면 천년 왕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해 치료를 거부했다. 하지만 결국 고비가 와서 투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생각하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주장들이지만, 군중심리 때문인지 황당한 말에 넘어가는 사람이 많다”며 “피지로 이주하려고 대기 중인 사람도 여럿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옥주 목사와 은혜로교회에 대해 예장합신은 이단으로 규정했고 예장고신은 교류 금지 처분을 내렸다. 또 통합과 합동, 기감 등 6개 교단은 이들에 대해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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