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www.kporta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839



애터미, 크리스천들이 맘 놓고 해도 되나?


박한길 회장 등 핵심 인사, 유병언측 소위 구원파 출신

 
정윤석  |  unique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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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2.25  22:5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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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애터미 회사에 대해서 알고 계시는지요? 구원파나 신천지와 관계있다는 소문이 들리는데 확실치가 않습니다. 우리 교인들이 몇 명이 하고 있다는데 자세한 정보를 원합니다.”

“성도가 애터미 사업을 시작했어요. 교회 내에 벌써 성공해서 큰 소득을 갖고 계신 분과 제품 소비자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애터미가 구원파인지 신천지와 관계된 곳인지 묻는 분들도 많아요. 그런데 근거가 부족하다보니 대수롭지 않게 보는 현실인데 확실한 것을 알고 싶습니다.”

 

  

▲ 2009년 설립 후 3년만에 다단계 매출액 4위, 한국 토종 기업 1위에 애터미를 올린 박한길 회장(사진 애터미 홈페이지 갈무리)

 

“제가 아는 분이 ‘말씀사랑 선교회’를 다녀오고 손영수 목사도 만났다고 합니다. 그곳은 어느 교단에도 속해 있지 않고 오로지 말씀만을 배운다 합니다. ···그리고 사실 제가 아는 이 분이 ‘애터미’라는 다단계를 약 2년 정도하면서 말씀사랑선교회를 다녀오게 된 거예요. 제 생각엔 양자간에 아주 많은 관련이 있을 것 같습니다. 관련 자료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저의 가족은 눈물로 기도합니다. 부탁드립니다.”

 

현재 (주)애터미(박한길 회장), 말씀사랑선교회(손영수 씨)에 대한 문의가 지속되고 있다. 애터미가 구원파나 신천지와 관련은 없는지, 애터미를 하다가 말씀사랑선교회에 다니게 됐는데 양자가 무슨 관계인지 궁금해 하는 내용이다. 현재까지 ‘애터미’에 대해 기독교인들이 참고할 만한 자료는 <현대종교>가 유일하다. 현대종교(발행인 탁지원 소장)는 2012년 12월호에 ‘말씀사랑선교회와 애터미(주)는 구원파인가?’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썼다. 요점은 “말씀사랑선교회와 애터미(주)의 대표는 각각 손영수 씨와 박한길 씨로 두 사람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권신찬·유병언 구원파 출신”이라는 점과 “두 단체의 교리와 사업방식은 기독교복음침례회와 유사(하다)”는 것이었다.

 

  

▲ 경기도 지역의 애터미 지사

 

현대종교가 위 두 단체를 다룬 이유는 이들에 대한 문의가 급증해서였다고 한다. 현대종교의 보도 후에도 이들에 대한 궁금증은 식지 않고 있다. 기독교인들의 관심사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애터미(주)와 말씀사랑선교회에 대해 본지(기독교포털뉴스www.kportalnews.co.kr)도 취재에 나섰다.

 

애터미, 믿음과 성공 두 마리 토끼 잡는 꿈을 이룬다?
애터미는 신앙의 기업이란 이미지가 강하게 풍긴다. 홈페이지 ‘사훈’란에는 “영혼을 소중히 여기며, 생각을 경영한다”, “믿음에 굳게 서며, 겸손히 섬긴다”고 기재돼 있다. 홈페이지 회사소개란에는 박한길 회장의 견해를 인용 “제가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크리스천이며 애터미는 기독교 정신에 의해 경영되는 회사라는 것입니다”라며 “저부터 가장 낮은 자리에서 여러분을 열심히 섬기는 자세로 일하는지 항상 제 자신을 돌아보겠습니다”라고 써 놓았다.

 

  

▲ 애터미 세미나에 모인 사업자들

 

박 회장은 강연에서도 ‘신앙’의 의미를 강조한다. 애터미 회사 사이트에는 박 회장의 동영상이 다수 올려져 있다. 이중 2010년 6월 17일 원데이 세미나 창업이념 및 회사소개 동영상에서 박 회장은 112분의 강연 중 30여 분간을 신앙에 대해 설명했다. ‘창조주 하나님이 사람을 만드셨다’, ‘사람은 흙으로 취했기 때문에 흙으로 돌아간다’, ‘사람의 몸은 영원하지 않다, 그러나 영원히 사는 영혼이 있다’, ‘사람은 새 몸을 받아 영원히 하나님의 자녀로 사는 존재가 된다’, ‘노아의 방주는 역사적 사실이다’ 등이다. 정통교회 성도들이 들었을 때 하등 문제가 되지 않는 내용이었다. 성경의 과학성을 강조함으로 오히려 신앙적으로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얘기들이었다.

 

기자는 경기도 모 지역에 위치한 애터미(주) 지점도 찾아가보았다. 금년 8월 12일이었다. ‘영혼을 소중히 여기는 기업’이라는 회사의 모토가 내걸린 플래카드가 지점 문밖에 설치돼 있다. 기자를 맞은 애터미(주)지점의 관계자도 애터미(주)의 설립 이유를 설명하며 “박영길 회장이 병에 걸렸다가 ‘치유되면 전도하면서 살겠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병이 나은 후 2009년에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애터미(주) 설립 목적 중 ‘전도’라는 부분을 빼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지점의 관계자는 애터미 사업을 하려면 한달에 2~3회 진행되는 애터미의 사업 설명회에 참석해서 강연을 한 번 들어보라고 적극 권유했다.

 

  

▲ '영혼을 생각하는 기업'으로 알려진 애터미

 

기자는 이 관계자의 안내를 따라 애터미측이 주최하는 사업설명회에도 8월 14일 참석했다. 경기도 모 지역에 위치한 400여석의 웨딩홀이었다. 기자가 찾아간 날 이 곳에 20~60대의 남녀들이 가득 차 있었다. 그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영혼을 소중히 여기며, 생각을 경영한다. 믿음에 굳게 서며, 겸손히 섬긴다”라는 ‘사훈’을 외쳤다. ‘사훈’이라고 해서 사훈으로 여겨질 뿐, 교회의 모토라 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동일한 내용이 가사로 담긴 사가(社歌)도 불렀다.

 

“사랑하는 이 있기에/ 가슴 뜨거운 우리 
지난 세월 그리던/ 내 꿈의 터전 애터미
영혼을 소중히 여기며/ 생각을 경영하는 곳!
믿음에 굳게 서서/ 겸손히 섬기며 사 곳~!
우리 소중한 사랑의 꿈/ 이뤄지는 그 날까지 
나 여기, 그대 함께/ 사랑으로 노래하리라.”

 

  
▲ 애터미 사가를 부르는 사업자들

 

  

▲ 애터미의 사훈(홈페이지 갈무리)

 

사훈을 외치고 사가를 부른 후 애터미를 하면서 성공했다는 사람이 나와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는 시간도 있었다. 그런데 접근 방법이 매우 서민적이었다. 그는 “누구나 나이 먹어서도 아이들 용돈도 좀 주고 부모님께는 생활비도 드리는 그런 평범하면서도 여유로운 삶을 꿈꾸지 않느냐”고 청중들에게 반문하기도 했다. 누구나 품을 수 있는 서민적이고 소박한 꿈을 말하며 청중들과 공감대를 형성한 이 강사는 자신이 애터미를 선택한 후 삶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설명했다.

 

△사업에 실패한 뒤 애터미를 시작했다 △애터미를 하기 전 아내 핸드폰에 자신의 이름이 ‘웬수’로 올려졌었다 △지금은 아내 핸드폰에 자신의 이름은 ‘나의 로또’로 바뀌었다 △애터미를 한 후 아내에게 집을 선물해줬다 △한달에 1천~1천500만원을 벌고 연 2억원의 수입을 올린다 △애터미의 프리미엄 산출 방식은 수익에 매우 효과적이다는 것이 주 내용이었다. 그는 시종 유쾌하고 흥미로운 내용으로 설명했다.

 

믿음의 기업이란 이미지, 그러면서도 누구나 경제적 자립·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꿈을 그려주는 사업설명회를 듣다보면 기자조차 신앙을 기초로 경제적 자립·성공을 거둘 수 있는 새롭고 이상적인 공동체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는 착각에 빠질 정도였다. 교회가 아닌데도 분위기는 매우 ‘교회’스러웠고 더불어 경제적 성공을 눈 앞에 그려주는 듯했기 때문이다.

2009년 설립했다는 애터미는 2010년 업계 6위에서 2011년에는 한국 다단계 매출 랭킹 4위로 껑충 뛰어 올랐고 2012년에도 매출 랭킹 4위를 기록했다. 불과 4년만에 다단계 매출 탑 클래스에 위치한 것이다. 가입자도 80여만명에 이른다. 2012년 산출이니 올해는 더욱 늘어났을 가능성이 크다. 애터미보다 매출액 상위에 있는 기업은 한국 암웨이, 한국 허벌라이프, 뉴스킨 코리아 정도에 불과하다. 다단계 업계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애터미는 과연 크리스천들에게 믿음과 성공을 함께 가져다 줄 수 있는, 안심할 수 있는 다단계 기업일까?

 

  

▲ 2012년 다단계 매출 순위. 애터미가 4위다.

 

박한길 회장 등의 신앙 전력
기자는 애터미에 대해 취재하며 박한길 회장의 신앙적 전력을 알고 있다는 오길명 씨(가명, 56세) 등을 만날 수 있었다. 오 씨는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소위 구원파 출신이다. 그 중에서도 검찰 60년사 20대 사건 중 하나로 꼽히는 오대양 집단 변사 사건으로 이름이 오르내렸던 기독교복음침례회(유병언·권신찬) 탈퇴자다. 1976년경 구원파(유병언측)에 들어가 2008년경 탈퇴한 이 신도는 박한길 회장에 대해 “박 회장을 1970대 중엽 권신찬 씨 성경집회에서 처음 봤고 구원파에 몸담고 있는 동안 줄곧 봐왔던 사람이다”고 말한다. 박 회장도 구원파 탈퇴 신도처럼 20여 년 이상을 권신찬·유병언측 구원파에 있다가 탈퇴했다는 것이다. 구원파에 소속했을 당시 칫솔, 전동칫솔, 시티폰, 콜마에서 제조한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SL이라는 다단계회사에서 활동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의 말이 맞다면 적어도 박 회장은 20여년 이상, 유병언측 구원파에 있다가 나온 ‘골수 구원파 출신’이라는 지적이 가능하다. 게다가 그는 유병언·권신찬측 구원파 신도들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다단계 회사에 있었다는 것이다. 이 말도 사실이라면 박 회장의 사업적 수완은 구원파에 있을 때 닦여졌을 가능성도 크다.

 

오 씨는 박 회장뿐 아니라 애터미의 주요 주주들도 구원파 출신이라고 주장했다. 애터미의 주식은 4인이 25%씩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의 이름을 모두 확인한 오 씨는 모두 구원파 출신이라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애터미측 윤 모 본부장, 박영길 회장의 신앙의 눈을 뜨게 한 것으로 거론되는 장모 교수, 박 회장이 출석한다는 말씀사랑선교회의 대표적 인물인 손영수 씨도 구원파 출신이라는 것이다. 현대종교도 2012년 12월자 기사에서 박 회장이 출석하는 교회는 말씀사랑선교회이고 그 교회에 애터미의 리더들, 사업자들이 많이 속해 있다고 밝혔다. 다음과 같은 내용이었다.

 

“기자는 애터미(주) 본사 상담실로 전화해 ‘애터미(주)는 말씀사랑선교회에서 운영하는 곳인가?’라는 질문을 했다. 상담원은 ‘말씀사랑선교회는 회장님과 리더들 사업자들이 많이 속해 있는 교회이긴 하나 애터미(주)와는 별개다.’라고 말했다. 기자는 ‘전화 받으시는 분도 말씀사랑선교회 신도인가?’라고 물었고 상담원은 ‘그렇다.’고 답했다. 또 다른 말씀사랑선교회 관계자는 ‘애터미(주)는 말씀사랑선교회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니다. 일전에 박한길 회장이 자신은 복음을 깨달았는데 전하지 못해 기회가 주어지면 전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 일환으로 사업을 시작했는데 제품이 좋다 보니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라고 밝혔다.”

 

  

▲ 애터미 관계자의 블로그에 말씀사랑선교회 예배에 박회장이 참석했다는 소식이 올라가 있다.

 

  

▲ 애터미 관계자 블로그에 말씀사랑선교회 손영수 씨에 대한 소식이 올라가 있다.

 

인터넷 공간에서도 애터미와 말씀사랑선교회가 함께 소개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박 회장은 말씀사랑선교회의 수련회에 종종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2010년 2월 26일~3월 1일까지 진행된 말씀사랑선교회 3박 4일간의 사경회에도 참석했다. 애터미를 말씀사랑선교회와 함께 소개하는 블로그도 있다. 한 누리꾼은 2013년 7월 29일 ‘전세계인의 희망-Atomy’라는 블로그 글에서 “애터미 사업자의 가족들을 포함해서 무려 1,500명이 넘는 인원이 (말씀사랑여름수련회에)참석을 했다”며 “내년 하기수련회에는 나의 에터미 파트너들을 몽땅 모시고 참여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고 써 놓았다. 그는 “25년 이상의 믿음에 대해서 완전한 구원의 확신을 갖게 된 너무나 고귀한 시간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외부에서 볼 때 애터미는 말씀사랑선교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닌 셈이다.

 

그렇다면 박한길 회장뿐 아니라 애터미의 리더십들이 출석한다는 말씀사랑선교회와 이곳의 대표적 인물 손영수 씨는 누구일까? 손 씨는 어떤 주장을 하는 사람일까? 교회마다 애터미를 한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애터미를 하다가 자연스레 말씀사랑선교회에 다니게 됐다는 신도들도 발생하고 있다. 애터미 사업자 중 일부는 자신의 파트너들을 말씀사랑선교회 수련회에 참석하도록 독려하는 중이다. 그런데도 아직 말씀사랑선교회 손영수 씨의 정체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과연 말씀사랑선교회, 그리고 그곳의 대표 그리고 손영수 씨는 어떤 사람일까? 안심하고 그들과 관계를 맺어도 되는 걸까?[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