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6일 2차 기자회견 때 제출된 피해자 김용 씨 가족 관련 영상. 딸과 아내는 현재 과천 은혜로교회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연구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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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옥주 씨는 알 수 없는 군소교단에서 목사안수를 받아 은혜로교회를 설립하고 많은 신도들을 미혹해 자기 수하에 두고 여타 이단 교주와 같은 행태를 보인다. 신천지식의 비유풀이 해석, 성경 자의적 해석 등의 이단교리와 가정 파괴로 인한 부부간의 갈등과 자녀들을 고통당하게 하고 있다.”
신옥주집단피해자대책위원회 7인의 창립 취지문의 일부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연구소(소장 박형택)는 집단폭행, 가정파괴, 현금 갈취 등 반 사회적 활동을 해온 교주 신옥주 씨와 은혜로교회 신도들로부터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해 9일 강서구 화곡동 사무실에서 3차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책위 총무 조성일 씨는 창립취지문을 낭독하며 “자녀들을 학교를 보내지 않는다거나 집단 시위에 어린 아이들을 동원하고 남태평양 피지를 환란 날의 피난처라며 사람들을 끌어다가 집단생활을 시키며 말을 듣지 않을 경우 종교재판을 하는 것처럼 타작마당이라는 교리를 만들어 폭행을 행하는 반사회적 행위를 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규탄했다.
▲ 한국기독교이단상담연구소 소장 박형택 목사 © 뉴스파워 윤지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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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택 목사는 “신옥주 교회 신도들이 예장 합신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총회와 한국기독교이단상담연구소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나는 집단폭행까지 당했다. 지난 5월 6일에 가졌던 2차 기자회견에서 이단옹호언론과 친이단신문 기자들이 몰려와 엉뚱한 질문을 하는 등 피해자들의 고통을 가중시켰다.”며 이번에 한정된 언론사와 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하게 된 경위를 말했다.
관련 단체는 현재 민형사상 고소를 당한 상태다. 하지만 일명 ‘타작마당’이라는 집단폭행을 당했던 피해자들은 두려움과 공포에 치를 떨며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혀 모두 무혐의 처리돼 피해자들은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는 현실이다.
첫 번째 피해자 진술에 나선 김용 씨는 현재 영국에 혼자 거주하고 있다. 그의 아내 한봉희 씨가 8만 파운드의 재산을 몰래 처분하고 편지 한 장만 딸랑 남긴 채 큰 딸(고2)과 작은 딸(중2)을 데리고 피지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뉴스파워가 확인한 결과 김 씨의 아내와 두 딸은 현재 과천에 있는 은혜로교회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 씨는 “아무리 천국이 좋고 하나님이 좋고 신옥주 교주가 좋고 은혜로교회가 좋다할지라도 지아비는 안중에도 없이 거짓으로 속이고 전 재산을 도둑질하여 하루아침에 천당에 간들, 지옥에 간들, 그곳에는 천륜이 없다더냐? 미영아, 소영아(가명)! 마귀의 소굴에 들어가기에 너희는 너무 어리다.”라는 절절한 사연을 담아 영상을 보내왔다.
그는 신옥주 측에 “이 세상의 얼마나 많은 순진하고 착한 엄마, 아빠들이 얼마나 많은 어린이들과 할머니들이, 얼마나 많은 행복했던 가족들이, 생이별을 당하고 피 멍이 든 가슴을 움켜진 채 피눈물을 뿌리고 있다”며 “세상에서 없어져야 할 악의 근원 신옥주 교주와 그 일당은 대한민국을 어지럽히지 말고, 더 이상 행복했던 가정들을 깨치는 행위를 하지 말라.”고 호소해 모인 사람들을 먹먹하게 했다.
▲ 2014년 유튜브를 통해 신옥주 씨의 설교영상을 듣고 해당 단체에 빠진 조성일 집사의 아내 이 모씨는 17-18년 째 개척교회 담임목사였던 친정 부모와 5살, 9살, 11살의 어린 세 자녀를 데리고 피치로 떠나 연락두절인 채로 생사를 알 수 없다고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 뉴스파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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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피해자 조성일 씨(피해자 대책위 총무)는 현재 아내와 이혼 소송 중이다. 아내 이 모씨는 2014년부터 유튜브에 올려진 신 씨의 설교영상을 듣고 그 단체에 빠졌다. 급기야 작년, 친정 부모와 5살, 9살, 11살의 어린 세 자녀를 데리고 피지로 떠났다. 그러나 현재는 아내와 세 딸은 이혼소송 중이어서 한국에 있고, 친정 부모만 피지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조성일 집사의 처형 이 모씨는 “이단에 빠져서 아이들과 아내를 지키려는 제부에게 크리스천으로 가족으로서 미안하다. 세상과 성경에 분별력이 없는 엄마를 따라가는 아이들이 피해 당하는 걸 더 이상 지켜 볼 수 없다"며 울먹였다. ©뉴스파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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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씨의 처형 이 모 씨는 “아버지가 개척교회 목사다. 목회자의 자녀로 기독교에 누가 되는 것 같아 용기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두 차례의 기자회견에 참관하면서 사실을 얘기하는데도 정당한 법적 근거가 없이 피해만 주장한다고 하는데 화가 나 증언자로 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 씨의 가족들은 아버지가 개척교회 목사여서 17-18년 동안 정신적‧ 경제적으로 어려운 생활을 해왔다. 그러다 2010년 신옥주 씨가 운영하는 바울사관아카데미, 영적군사훈련 등을 배우러 다니면서 가족들에게 교회를 옮기라고 5~6년동안 계속 종용해 가족들 간의 갈등이 있어왔다.
문제는 작년, “신옥주 목사가 절기를 나누고 요셉이 기근 때 고센 땅 예비처를 삼았던 것처럼 피지가 피난처”라고 하면서 부터다. 이 씨는 “그때 이단인 걸 확신하게 됐다.”며 “불교 승려도 아닌데 여동생의 머리가 빡빡 깎여 있었다. 동생에게 그 여자가 있는 교회에 가지 말라고 말했을 뿐인데 신옥주 목사를 그 여자라고 했다고 갑자기 돌변하더니 나를 2시간 동안이나 폭행을 했다.”며 떨었다.
그녀는 “살려달라고 애원했는데도 엄마와 조카들이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며 “나중에 알고 보니, 엄마도 머리가 깎인 채 두건을 쓰고 있었고, 누군가에게 맞아서 얼굴까지 멍이 들어 있어 마스크를 쓰고 방안에 계셔서 몰랐다. 타작마당이라는 집단폭력에 익숙해 있던 조카들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던 것”이라며 고통스러워했다.
“진단서를 끊어가지고 경찰서를 찾아갔다. 동생을 신고하고 나오는데 기가 막혔다. 그런데 그 자리에 없었던 조카들이 이모가 엄마를 더 많이 때렸다고 진술했다.”며 “이단에 빠져서 아이들과 아내를 지키려는 제부에게 크리스천으로서 가족으로서 미안하다. 세상과 성경에 분별력이 없는 엄마를 따라가는 아이들이 피해당하는 걸 더 이상 볼 수 없다.”며 끝내 울먹였다.
신옥주 씨와 그 단체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현재 32명. 교인수는 500여 명에 지나지 않지만 2013년부터 15년까지 신 씨의 유튜브의 동영상이 확산되면서 인터넷을 통해 미혹된 사람들의 피해사례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이 단체는 식량난에 대비하고 IS 피해 난민들을 돕기 위한 것이라며 피지에 땅을 400에이커를 사서 신도 300여 명을 피지로 이주시켰다. 현재 과천에도 200여 명이 남아 있으며 신 씨는 피지와 한국을 오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피지로 이주를 희망하는 신도들에게 한 사람당 3천 만 원에서부터 수억을 요구하고 있으며 그마저도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 단체에서 대부해 주는 것으로 가족들의 동의 없이 출국시켜, 1년 반째 연락 두절된 상태로 알려졌다.
뉴스파워는 신옥주 측의 입장을 들으려고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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